카카오X 지주사 전환 계획 없어…인적 분할 후 독립경영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고려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카카오[035720]가 이번 인적 분할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의 인공지능(AI) 선두 주자가 될 타이밍을 놓칠 수 없어서 단행한 조치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존속법인인 카카오X의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21일 기자 설명회에서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며 "이때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저희가 B2C AI 서비스의 선도 주자가 되는데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카카오X는 투자 전문 회사로 남으며 향후 지주회사로의 전환 계획은 없다. 또 앞으로는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카카오는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분할 전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를 기반으로 커머스·광고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자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자회사 운영과 관련한 CA협의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적 분할이 이뤄지면 양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창업자의 역할에 대해 김 대표는 "양 법인에서 창업자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분할은 분할 전과 후 지분율이 동등하게 배분된다. 창업자의 지분, 창업자가 보유한 케이큐브 홀딩스가 보유한 지분도 동일하게 배분되기 때문에 지분율 변동은 없다.
카카오는 AI 기업으로서 카카오AI가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현재 카카오의 자산 합계가 약 34조2천억원으로 평가되는데 시총은 16조8천억원에 불과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 AI를 별도로 분리해 AI 기업으로서 명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나머지 자산의 경우에도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들을 시장에 잘 소통해 피지컬 AI, 가상자산, 그리고 글로벌 팬덤 오퍼레이팅 시스템(OS)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그 가치들이 시장에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X의 경우에는 산하 기업의 순자산 가치 성장과 할인 최소화를 경영진의 주요 핵심성과지표(KPI)로 삼는다.
김 대표는 "투자에 따라 기업 가치가 제고된 부분을 주주 가치로 빠르게 환원시켜 서로 선순환될 수 있는 투명한 거버넌스 구조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현재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특별히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 있지는 않다"며 "특히나 합병과 같은 사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X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투자가 이뤄질 텐데 자본시장에 수립된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그 절차와 규정을 잘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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