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대체단백질 투자 잇단 손상차손 인식
상반기 영업익 1천억 등 본업 순항…미래 먹거리 발굴은 아직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롯데웰푸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고 '2026 KBO 과자 올스타전' 이벤트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KBO 협업 제품군. 2026.4.20 [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순항 중인 롯데웰푸드가 아쉬운 벤처 투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사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자했던 스마트팜 및 대체 단백질 관련 벤처 펀드는 연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는 올해 2분기 지분 77.63%를 보유한 '한국투자그린테크신기술조합' 펀드의 장부가액 81억 원을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다.
상반기 말 기준 장부금액은 0원이 됐다. 롯데웰푸드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마트팜 관련 벤처 기업에 출자한 펀드 건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한국투자그린테크신기술조합의 피투자사가 글로벌 펀딩 환경 악화로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지분이 희석됐다"면서 손상차손 인식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벤처기업은 현지 대형 유통망에 진출하는 등 현재도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며 인수 합병을 단행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회사는 초기 벤처투자 업계의 통상적인 자산 재평가 절차에 맞춰 보수적인 관점으로 회계 처리를 했다. 선제적으로 회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장부가액 전액을 상각 처리했다.
이번 회계 처리는 이미 과거에 투자했던 자산에 대한 조정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추가적인 현금 유출이나 본업 펀더멘털 영향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일부터 8일 독일 쾰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브랜드를 홍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아누가 2025에 참가한 롯데웰푸드 부스 전경. 2025.10.10 [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지난해에도 롯데웰푸드는 식용 곤충 및 대체 단백질 사업과 관련한 벤처기업 투자 펀드의 장부가 일부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지난해 회사는 지분 69.77%를 보유한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 펀드의 장부가액 중 41억 원가량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대체 단백질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보고 참여한 투자였지만, 해당 기업의 경영 사정 변화 등이 상각의 이유가 됐다. 상반기 말 기준 장부금액은 42억 원에서 1억7천600만 원으로 줄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누적 매출액은 2조1천831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1천5억 원을 거뒀다. 회사가 국내에서는 경영 효율화 활동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글로벌 경쟁력은 키워나갈 방침인 만큼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회사가 식품 산업의 한계를 넘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했던 벤처 투자가 연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해온 만큼, 본업 외 투자 성과를 입증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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