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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낮춰 내놓을게요'…보유세 강화에 강남의 선택은

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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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강남 서초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관련 상담안내문과 매물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강남 집주인들이 정부 예상대로 움직이는 걸까.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통해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강화하면서 서울 강남3구 주택 보유자들이 잇따라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6만1천655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전날 6만5천669건으로 6.5% 증가했다.

중랑구(-4.5%), 강북구(-1.4%) 등에서는 매물이 줄어든 반면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늘어 송파구(11.2%), 강남구(9.1%), 서초구(8.2%) 순으로 매도하려는 아파트가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거주하지 않으면 1주택자라도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세제가 설계되다 보니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매물은 지난 2일 32건에서 전날 52건으로 62.5% 늘었고, 수서까치마을은 52건에서 73건으로 40.4% 증가했다. 개포동 경남아파트도 매물이 112건까지 늘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도 낮아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의 경우 지난 5월에 기록한 최고가인 56억보다 6억원 낮은 5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강남구 압구정 현대 8차(전용 107㎡)는 40억대 후반 매물도 여러 건 보인다.

매물이 늘고 호가가 떨어지면서 주간 아파트가격도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 둔화가 뚜렷했다.

중랑구(0.51%), 강서구(0.45%), 도봉구(0.40%), 노원구(0.39%), 성북구(0.33%) 등이 상승했지만 강남구(-0.03%)는 지난주 보합권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출처:KB부동산]

강남의 경우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도 문의가 늘었으나 매수 수요는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KB부동산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대치·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서초구(-0.04%→-0.09%)와 강남구(-0.02%→-0.05%)가 낙폭을 키웠고 송파구(0.12%→0.10%)는 상승세가 둔화했다.

다만 실거래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백새롬 부동산114 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은 "세법 개정안이 확정되려면 12월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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