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삼성 110조·하이닉스 40조+α…'금액보다 환원율' 따져보니

26.08.23.
읽는시간 0

삼성 예상 총주주환원율 28.5~34.8%…사상 최대에도 작년 43.6% 하회

하이닉스 현재 40조 소각…삼성증권은 올해 총 98조·환원율 36.5% 추정

현금배당은 삼성·자사주 소각은 하이닉스…환원 방식 따라 셈법 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최대 110조원과 40조원 이상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절대 금액에서 실제 이익 대비 환원 강도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돌려줄 금액은 SK하이닉스가 현재 확정한 40조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올해 예상 이익과 향후 추가 환원까지 감안하면 양사의 주주환원 강도는 단순 금액 차이만큼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110조 풀어도 환원율은 하락…삼성 28.5~34.8%

[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IR]

삼성전자가 공식 기업설명(IR)에서 사용하는 총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액을 합한 총 주주환원 금액을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는 316조2천382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 90조~110조원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28.5~34.8%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43.6%보다 8.8~15.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 44조2천610억원 가운데 배당 11조1천79억원과 자기주식 매입 8조1천893억원 등 총 19조2천972억원을 환원했다.

올해 환원액은 지난해보다 4.7~5.7배 늘지만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 기준 7배 이상으로 불어난다. 사상 최대 주주환원에도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 환원율은 오히려 낮아지는 셈이다.

올해 90조~110조원에는 이미 실시한 상반기 현금배당도 포함돼 있다.

연합인포맥스 배당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 보통주 기준 주당 746원, 총 4조9천92억원을 배당했다. 여기에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와 3분기 배당을 합치면 약 34조9천억원이다. 전체 주주환원 규모에서 이를 제외한 약 55조~75조원의 환원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해 결정된다.

향후 환원 방식에 따라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도 달라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특별배당의 현금 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30만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파 몰린 'FMS 2026' 삼성전자 부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하이닉스 40조가 끝 아니다…올해 98조 전망도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 258조1천402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40조원은 예상 순이익의 15.5%에 해당한다.

상반기 현금배당 5천391억원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확정하거나 집행한 환원 규모는 약 40조5천억원으로, 예상 순이익 대비 15.7%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최종 주주환원율로 보기 어렵다.

회사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환원 기준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이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기로 했다. 추가 환원의 구체적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제 환원 규모가 40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가 현금배당 45조7천22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52조2천440억원 등 총 97조9천66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올해 SK하이닉스의 지배주주순이익 268조1천650억원을 삼성전자의 총주주환원율 산식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36.5%다. 배당성향도 17%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주주환원이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2025~2027년 누적 FCF의 50%에 해당하는 환원 재원을 약 220조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다. 메모리 기업은 이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주가에 중요한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이익 증가를 주가 상승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증권의 97조9천660억원은 증권사의 전망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SK하이닉스 이천시 본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배당은 삼성·소각은 하이닉스

투자가 체감하는 환원 방식도 두 회사가 다르다.

연합인포맥스 배당정보(화면번호 8152)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4.15%, 배당수익률은 0.23%였고 SK하이닉스는 각각 0.40%, 0.04%였다.

다만 이는 모두 상반기 누적치로 삼성전자의 3분기 약 30조원 현금배당과 SK하이닉스가 예고한 추가 배당 확대 가능성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계획에서는 삼성전자가 현금배당에,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발행주식의 3.3%를 소각할 경우 이익이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주당순이익(EPS)이 약 3.4%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주주환원액을 약 98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이 52조2천440억원으로 현금배당 45조7천220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현금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당 가치 상승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삼성전자 연도별 배당정보

[출처: 연합인포맥스 배당정보(화면번호 8152)]

ysyoon@yna.co.kr

윤영숙

윤영숙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