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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주간] 한미 통화정책에 촉각…월말 수급 지형 변할까

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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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7.1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7월 이후 달러-원 환율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서울 외환시장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반영해 움직일 전망이다.

매도 우위인 수급 분위기가 월말에도 유지되면서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약달러 흐름과 강한 매도세에 힘입어 1,380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작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찍었다.

1,400원선을 단숨에 무너뜨린 뒤에도 하락세를 유지하며 하단을 탐색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역외 매도세까지 더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전격 확대한 데 따른 달러화 하락세도 달러-원 환율 하락의 발판이 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2일 오전 6시에 1,386.2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주간 낙폭은 30.60원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5.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1,386.5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

현재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은 수급이지만 오는 27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줄 '백투백'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회의여서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명의 응답자는 한은이 금리를 2.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고, 10명의 응답자는 3.00%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양국 금리차를 좁히는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다.

반도체 호황으로 강해진 성장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우려를 반영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의 달러-원 환율 하락 베팅은 자신감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바뀐 성장률, 물가 전망치 등을 내놓는다. 긴축 경로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금리 결정시 소수 의견 등장 여부 등과 함께 새롭게 나오는 전망치가 이목을 끌 전망이다.

오는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도 핵심 이벤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 속에 워시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에 따라 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1%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한은의 통화 긴축 속도가 연준보다 빠른 것으로 판명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 명분은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FILE PHOTO: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with the new Federal Reserve Chair Kevin Warsh on the day of his swearing in ceremony,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May 22, 2026. REUTERS/Evelyn Hockstein/File Photo

시장 참가자들이 한국과 미국 통화 정책을 저울질하며 방향을 잡을 공산이 크므로 워시 의장의 연설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도 관심사다.

특히 성장과 물가를 가늠할 단서들이 중요하다. 오는 26일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오고 같은 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1.5% 증가였다. 시장에서는 7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3.2%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말 수급 지형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주도하는 하락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최근 들어 막대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추세와 설비 투자, 주주환원, 법인세 중간 예납 등으로 인한 반도체 기업의 막대한 환전 수요가 확인되면서 매도 우위 수급 기대가 견고해진 상태다.

대개 월말에는 네고물량이 쏟아지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도 활발해진다는 점에서도 매도 우위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오는 28일 삼성전자가 배당일을 맞아 외국인에 9억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상장 기업들의 분기 배당 일정이 몰려있다.

이번 주 외국인 배당 예상 규모는 12억달러 이상으로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 환율 하단을 받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와 함께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역외 투자자 베팅의 방향성 등도 월말 수급 지형을 뒤흔들 변수여서 유심히 살펴야 한다.

장기화하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졌으나 유가에 영향을 미치므로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 제재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전례 없는 경제 고립 작전임을 강조하고 있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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