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에 이어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청 간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당대회 이후 남아 있는 당내 갈등을 다독이며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결속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
이어 28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진행한다. 의원들은 워크숍을 마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새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는 것은 정기국회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입법과 예산으로 구체화하는 첫 시험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김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정청래·송영길 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더 강한 원팀'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지도부를 넘어 민주당 의원 전체로 소통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전당대회 이후 당내 인선을 둘러싼 계파 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이번 일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김 대표가 지명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일부 최고위원이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의원 전원에게 직접 화합과 단결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정기국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경제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여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날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실장은 "곧 시작되는 정기국회는 정부의 국정 과제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시급한 민생 경제 법안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국회에 법안의 필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여야의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국민에게 필요한 법안들이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새로운 당 대표 선출을 기점으로 당정청이 함께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하나하나 성과와 결과로 만들어내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연쇄 회동이 단순한 상견례를 넘어 정기국회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당정청의 역할 분담을 재정비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새 지도부 출범 직후 당내 통합을 다지고 정부의 입법·예산 과제를 여당과 공유함으로써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추진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집권 2년차의 추진력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시나리오에 따라 지금은 원팀 구심점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