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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떨어지는 환율에 날개가 있을까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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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에서 하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계속되는 매도 우위 수급 장세에 하락 흐름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대외 여건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여력이 엿보인다.

반도체 기업 주도로 나오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워낙 꾸준해 수급 균형이 하방으로 쏠린 상태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적지 않게 유입되지만 네고물량을 이겨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역외 매도세까지 가세하면서 달러-원 상승세에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다.

하단을 가늠하기 어려운 까닭에 저가 매수에 나설 명분은 점차 희석되지만 매도를 부추길 추가 하락 기대는 살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막대한 가운데 기업들이 달러를 팔아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특히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 법인세 중간 예납, 주주환원 등을 위해 계속해서 환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물론 주주환원 이후 역송금 등이 하락 기대를 일부 상쇄하지만 일단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직면한 달러 매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매도 우위인 수급 여건이 유지되지만 달러-원은 최근 들어 하방을 충분히 다지면서 조금씩 하단을 넓혀가고 있다.

레벨이 단기간에 큰 폭 하락한 만큼 하단을 신중하게 두드려보는 모습이다. 당장 낙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고, 하단에 부딪쳐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증시와 연동된 커스터디 물량이 관건이다.

최근 커스터디를 통해 분출되는 역외 매도세가 거세 증시에서의 외국인 움직임과 커스터디 물량의 연결 고리가 다소 약화했으나, 외국인 주식 매수 또는 매도 물량이 클 경우에는 수급 균형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21일 오르막을 걸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98%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43%씩 상승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1% 밀렸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원 하락 흐름을 부추긴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전격 확대했지만 목표했던 장기물 금리는 잡지 못하고 정책 불신만 유발해 약달러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약달러 명분이 더해져 달러화가 기를 못 펴는 형국이다.

한편, 미국이 이날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인 점은 달러-원 움직임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 없는 경제 고립 작전을 펼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이 중동 뉴스에 무뎌졌으나 서서히 오르는 국제유가 오름세를 부추길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기대를 자극해 강달러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며 28일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미 통화 정책 경로를 확인할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시장 참가자들이 방향성 베팅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달러-원은 1,380원대에서 조심스럽게 하단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지난 2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386.20원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5.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1,386.5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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