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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내 델타 너무 작나' 고민드는 이유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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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금리인상 선반영 속 10월 금통위 행보 관련 소통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제유가를 주시하며 신중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급 재료로는 총 3조원 규모 국고채 5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내년 예산안 공개를 앞둔 경계감도 신중한 행보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전 거래일 미래 대응 기금 추진방안이 공개되면서 내년 국채 발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조정이 불가피하다. 내국세 수입 예산이 추세치를 상회할 경우 상회분은 추가세수로 분류돼 미래대응기금에 전입된다.

여기에다 당해연도 세입 예산을 웃도는 초과 세수(아래 차트 참조)와 세계잉여금 잔여 재원, 여유자금 운용수익도 미래 대응 기금의 재원으로 쓰이게 된다.

경기 호황기에는 세수가 늘어나면서 재정 개선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사이클에 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 중장기적으로 추가 세수 등을 운용해 조달 비용보다 높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재정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국채 발행 등 수급 이슈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백투백 인상 가능성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리스와프(IRS) 단기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안정된 양상이었다. 한은이 금통위 이후 오는 30일 발표하는 보고서 제목도 '수요주도 물가압력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으로 의미심장하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 구간 포지션이 너무 매도(숏) 포지션으로 기운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는 기류도 관찰된다. 7월에 이어 8월 백투백 인상이 이뤄질 경우 바로 다음 회의인 10월에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판단해보는 것이다.

백투백 등 한은의 이례적으로 매파적인 행보에 균형을 잡는 다소 도비시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하면 너무 숏으로 치우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다.

다만 한은이 백투백 인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가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면 이러한 접근법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기간이 한정적이라면 인상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최종 기준금리 전망이 근원 인플레의 목표 수렴에 영향을 준다고 보면 채권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가파른 인상 행보가 나쁘지 않을 수 있다. 금융시장과 경제 어딘가에서 부러질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금리 인상이 멈출 이유가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 전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논의 과정에서 반론을 고려해 톤을 중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통화정책 관련 숙제를 상당 부분 끝내 놓은 중단기보다 장기 구간이 더 불안해 보이는 양상은 이어질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 우려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명목 GDP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명목 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 등은 개선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억울한 부분이다.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 등이 재정 우려 내러티브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초장기물 등 장기 구간의 금리 상승 속도가 유독 가팔랐던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대외 환경과 구조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가격 메리트도 커져서다.

중동 소식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추이도 주시할 부분이다. 미국은 24일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긴장 완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오는 24일 이란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주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쟁을 끝내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IRS 수익률곡선 추이

연합인포맥스

기획예산처

국고채 30년물과 미국채 30년물 금리 및 스프레드(아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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