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비트코인이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급등하면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 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67,000달러 아래에서 수개월간 머물렀으나, 이번 주 20% 넘게 급등해 현재 77,000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장기물 국채의 자사주식 매입에 해당하는 바이백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두 배로 확대하자,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9bp 하락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7% 급등했고 금 가격도 4% 상승했다.
이후 22일에는 30년물 금리가 수요일 하락분의 대부분을 되돌렸지만 비트코인은 10% 이상 상승했고 금도 추가로 2% 올랐다.
장기 금리가 하락한 뒤 다시 상승했음에도 비트코인과 금의 상승세가 유지된 셈이다.
코인에이지(coinage)의 잭 구즈먼 창업자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일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개입해 시장을 통제하려 할 때 결국 자금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으로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트코인의 급등 사례와 비교해도 이번 상승세는 이례적이다.
주식이 하락하고 금과 달러가 내리는 가운데,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던 과거 24개 주간 사례와 비교해도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이들 24개 사례에서 비트코인의 주간 상승률 중앙값은 약 2%였고, 가장 높은 상승률도 약 14%에 그쳤다.
이번 주 비트코인의 약 23% 상승은 기존 최고 기록을 크게 웃돈다.
비트코인의 움직임도 주식보다 금에 가까워졌다.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20일 상관관계는 지난 14일 약 0.43에서 21일에는 거의 0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0.5를 웃돌았다.
구즈먼 창업자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이 레버리지에 의한 투기보다는 현물 매수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폭발적인 상승은 레버리지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현물 매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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