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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을수록 더 아프다"…백투백 공포에 연내물부터 '팔자'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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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백투백(back-to-back·연속)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연내 만기물 등 2년 이하 단기물 구간에서 팔자세 및 관망이 두드러진다.

만약 8월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선제적 인상이 되는 셈이어서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인상 횟수가 기존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처럼 백투백 우려가 큰 만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단기물을 다소 집중적으로 국고채를 매도하는 모습이다.

3개월물 국고채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2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3개월 만기물 국고채 민평금리는 지난 7월 금통위 당일인 16일 2.766%였던 금리가 2.855%로 8.9bp 올랐다.

같은 기간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852%에서 3.855%로 0.3bp 오른 것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걸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6개월물 국고채 금리는 6.5bp 올랐고, 9개월물은 3.1bp, 1년물은 5.2bp 상승했다. 2028년 초 만기를 맞는 1.5년 만기물은 1.2bp 상승했다.

2년물은 1.2bp 올랐고, 2.5년물은 오히려 2.9bp 하락했다.

만기가 짧은 단기물 일수록 금리 상승폭이 크고 뒷구간으로 갈수록 금리 오름폭은 낮아지는 모습이 뚜렷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백투백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내년 말 정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 구간에서 최근 매도세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나오고 있다"면서 "은행채 만기가 연말로 갈수록 많아지는 데 하반기에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초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중기와 단기물 금리까지 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초장기물 발행이 줄어들면서 단기물을 늘린다면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백투백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비하고자 매수 집행을 금통위 전후로 이연하고 있다"면서 "단기물을 던지거나 하는 등의 적극적인 거래는 하지 않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미리 사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8월에 인상해도 최종금리가 3.5%라는 분위기가 잡히면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8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최종금리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8월에 인상하면 시기의 문제일 뿐 최종금리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단 11월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내년에 1번만 올리고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예상대로 법인세수와 반도체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해 내년에 수요측 물가 압력이 본격화한다면 내년에 1차례 인상으로는 긴축의 강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크다고 이 딜러는 덧붙였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는 결국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제시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 뿐만 아니라 내년 성장률 전망, 점도표 중간값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말했다.

앞선 은행 딜러는 "중간값이 3.25~3.5%일텐데 3.25%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 이렇게 된다면 시장을 좀 달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너무 공격적으로 속도나 인상폭을 높이는 데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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