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백투백(back-to-back·연속)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연내 만기물 등 2년 이하 단기물 구간에서 팔자세 및 관망이 두드러진다.
만약 8월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선제적 인상이 되는 셈이어서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인상 횟수가 기존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처럼 백투백 우려가 큰 만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단기물을 다소 집중적으로 국고채를 매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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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3개월 만기물 국고채 민평금리는 지난 7월 금통위 당일인 16일 2.766%였던 금리가 2.855%로 8.9bp 올랐다.
같은 기간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852%에서 3.855%로 0.3bp 오른 것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걸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6개월물 국고채 금리는 6.5bp 올랐고, 9개월물은 3.1bp, 1년물은 5.2bp 상승했다. 2028년 초 만기를 맞는 1.5년 만기물은 1.2bp 상승했다.
2년물은 1.2bp 올랐고, 2.5년물은 오히려 2.9bp 하락했다.
만기가 짧은 단기물 일수록 금리 상승폭이 크고 뒷구간으로 갈수록 금리 오름폭은 낮아지는 모습이 뚜렷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백투백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내년 말 정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 구간에서 최근 매도세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나오고 있다"면서 "은행채 만기가 연말로 갈수록 많아지는 데 하반기에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초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중기와 단기물 금리까지 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초장기물 발행이 줄어들면서 단기물을 늘린다면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백투백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비하고자 매수 집행을 금통위 전후로 이연하고 있다"면서 "단기물을 던지거나 하는 등의 적극적인 거래는 하지 않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미리 사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8월에 인상해도 최종금리가 3.5%라는 분위기가 잡히면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8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최종금리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8월에 인상하면 시기의 문제일 뿐 최종금리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단 11월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내년에 1번만 올리고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예상대로 법인세수와 반도체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해 내년에 수요측 물가 압력이 본격화한다면 내년에 1차례 인상으로는 긴축의 강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크다고 이 딜러는 덧붙였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는 결국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제시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 뿐만 아니라 내년 성장률 전망, 점도표 중간값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말했다.
앞선 은행 딜러는 "중간값이 3.25~3.5%일텐데 3.25%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 이렇게 된다면 시장을 좀 달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너무 공격적으로 속도나 인상폭을 높이는 데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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