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며 급등한 가운데, 이번 상승세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인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 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66,000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을 잇달아 상향 돌파한 뒤 급등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 오전 한때 79,2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77,500달러 수준으로 되밀렸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승세가 공매도 포지션의 강제 청산과 이에 따른 숏 스퀴즈가 주된 동력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 창립자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대해 "이런 모습은 일반적으로 바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숏 스퀴즈로 시작해 강한 상승 캔들이 나타나고 기술적 저항선을 차례로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이 40,000달러까지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전략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린스펀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이런 시기에는 상승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이번 상승세를 강세장 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애드루넘의 제이슨 페르난데스 공동창립자 겸 시장 분석가는 "지속적인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명확한 거시경제적 금리 완화가 없다면 이번 움직임을 약세장의 종료라고 단정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에 도달한 만큼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힘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는 미국 국채시장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페르난데스는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규모를 40억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개월 동안 비트코인에 공격적인 공매도 포지션이 누적됐고, 이후 가격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의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됐다는 것이다.
로테크(LO)의 애덤 모건 매카시 수석 연구원은 이번 상승의 구조가 전형적인 숏 스퀴즈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을 70,000달러까지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일 비트코인 상승률 7.1%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 시간 안에 발생했으며, 이때 거래량은 하루 전체 거래량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며 "숏 스퀴즈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과 비교하면 이번 비트코인 상승이 거시경제적 위험 회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매카시는 "이번 주 진정한 거시경제적 신호는 금에서 나타났다"며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이후 금은 강제 매수 없이 깔끔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통화 및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 실제로 헤지하고 있는 곳을 찾는다면 금에서 그 신호를 확인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추가 변동성 가능성도 제기됐다.
TBV의 토비아스 바우어 공동창립자는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단 60초 동안 12억6천만달러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는 통상적인 1분 거래량의 361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한 방향으로 포지션을 쏠리고 있으며, 지금부터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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