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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알리바바의 신주 발행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알리바바그룹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버리는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고 적었다.
버리는 지난 4월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했으며,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졌다는 평가에 주식을 매도했다. 그는 한 두달 뒤 알리바바 주식에 다시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신주 발행 소식에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00억홍콩달러(약 14조1천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주 발행 계획으로 알리바바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주가에서 약 절반 정도 떨어져야 다시 매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최근 800억홍콩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 가격을 주당 112.70홍콩달러로, 지난 21 홍콩 증시 종가인 123홍콩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알리바바의 최근 분기 실적도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알리바바는 지난 4~6월 분기 실적에서 AI 투자 확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과 대규모 자본 조달 계획은 알리바바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에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올해 들어 18.6% 하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도 올해 들어 13.9% 하락했다.
버리는 알리바바에 투자했던 자금을 경쟁사인 JD닷컴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유통업체 JD닷컴에 대한 자신의 투자 규모를 "크다"고 표현했으며, 당분간 알리바바에 재투자하려던 계획도 접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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