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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채 태핑 러시에도 살사람 없네…금통위·'닉스' 부재에 발행시장 긴장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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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목전에 둔 크레디트 발행 시장에 긴장감이 감돈다.

은행들을 중심으로 발행 수요가 강하지만 시장에서는 금통위 전 섣불리 움직이지 않으려는 심리가 팽배한 상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발행물 투자 자금 집행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당분간 발행시장 분위기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2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채권 발행을 시도했지만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발행 수요를 모으지 못 했다.

하나은행은 그나마 수요가 있는 FRN(변동금리채권)을 발행해 투자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FRN 1년물은 CD(양도성예금증서) 1개월물에 32bp를 가산한 수준에서 이날 2천200억 원 규모 발행됐다.

은행들은 이날도 채권 발행을 부지런히 태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은행채 발행 내역

연합인포맥스

이처럼 발행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확연히 둔화된 것은 금통위를 앞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투백(back-to-back·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모두 거론되고는 있지만 시장은 백투백 인상 우려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백투백 인상에 나서는 경우 최종금리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그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단기물 사이즈를 빠르게 줄여두려는 움직임이 다소 과격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크레디트를 추가 매수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특수은행의 물량이 싼 가격에 꾸준히 공급되면서 일반 시중은행 채권이 더욱 수요를 찾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9월물 할인채를 3.550%에 6천200억 원, 1년6개월물(3.870%)을 1천200억 원, 3년물(4.090%)을 4천900억 원 발행했다. 이 가운데 1년6개월물은 민평 대비 3.5bp, 3년물은 3.4bp 높은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21일 2년물 이표채를 3.930%에 1천800억 원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애초에 민평 대비 2.3bp 높은 수준에서 발행을 검토했지만 경쟁적 발행 분위기에 금리를 1bp 더 높여 3.3bp 높은 수준에서 발행을 확정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SK하이닉스의 투자 중단으로 판단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발행물 투자를 집행하지 않은 데 더해 이번주에도 투자 조율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통위 변수가 해소되거나 SK하이닉스의 투자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발행시장 투심은 위축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SK하이닉스가 부재해보니 그간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유상대 전임 한은 부총재의 백투백 인상을 시사하는 기자 간담회가 공개된 이후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악화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지난달만 해도 은행채 발행이 금방금방 마감되는 등 시장 심리가 현재와 반대였다"면서 "점차 시장 분위기가 8월 금통위 동결에서 인상으로 기울면서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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