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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론 대신 중금리대출에 대출한도 추가 배분키로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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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추가 총량 배분 방안 안내…빚투 조장 카드론은 '고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천942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2월 말 잔액(42조9천888억원)보다 5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월(42조9천22억원)보다는 약 920억원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명동에 부착된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2026.4.21 m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들에게도 늘어난 가계대출 한도를 부여할 계획이나, 카드론 잔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만큼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금리대출 등 실수요 중심의 대출에 한도를 추가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개별 카드사들을 소집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상향에 따른 추가 총량 배분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직 업권별 구체적인 추가 총량 배분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배분 결과에 따라 하반기 카드사들의 대출 취급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사별 총량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가계대출 총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카드사를 중심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계대출 총량 확대의 배경에는 중도금·이주비·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 공급을 확대하려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카드사의 경우 해당 대출 취급 규모가 은행권이나 상호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론 잔액이 42조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카드론에 대한 추가 한도 배분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카드사들에 과도한 카드론 영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는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의 지난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7천957억원으로 지난해 7월(42조4천878억원) 대비 3천79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카드론을 빌려 투자자금으로 활용하는 빚투 수요까지 몰리면서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신 금감원은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서 중금리대출을 제외하는 방안 등을 통해 실수요 중심 대출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연간 가계대출 실적 산정 시 전년 대비 중금리대출 증가분의 제외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40%로 확대해준 데 더해 8월부터는 순증분 전액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4월에도 카드사별로 소환해 카드론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1.5%보다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연초 카드론 신규 취급을 늘리면서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영향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잔액이 석 달 연속 증가하는 등 대출 우회로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조치였다.

이에 카드사들은 이미 한 차례 줄어든 가계대출 총량에 맞춰 올해 대출 영업 전략을 재수립해 금융당국에 제출했으나, 이번 추가 총량 배분에 따라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신금융 업권은 전체적인 총량 목표치를 조정하면서 중금리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여력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카드론 관리를 계속 강화하고 중금리대출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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