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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장 연봉의 마술] 숨겨진 100억·200억…노후 보장 '잭팟'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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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매년 금융지주 회장들이 받는 보수를 토대로 '연봉킹'이 정해지지만, 공개된 연봉은 실제 이들이 받는 보수 총액의 '빙산의 일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장을 뽑는 사외이사가 보상 기준을 결정하는 등 인적 중복이 과도하고, 일단 지급된 성과급은 조정·환수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연합인포맥스는 금융지주 회장 연봉의 비밀을 3개 기사로 나눠 들여다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박경은 기자 =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현금으로 받기로 예정된 미래 보상(성과연동주식)이 최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 회장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며 주가를 띄운 덕분에 추후 현금으로 받을 성과연동주식 규모도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매년 급여와 성과급으로 수령하는 수십억원대 보수와 별개로 퇴임한 뒤에도 수년에 걸쳐 지급받을 성과급 규모는 노후가 걱정없을 정도다.

◇KB·JB금융, '이연'과 '분할'로 수백억원대 성과급

24일 각 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향후 지급받을 주식연계현금보상은 최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여가 확정됐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은 KB금융 주식이 6만56주로 21일 종가(16만4천300원) 기준 약 98억6천700만원 규모다.

이는 올 상반기 보수로 신고한 6억5천만원(급여+현금 상여)과 별개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받게 될 주식 연동 보상이다.

KB금융의 성과보상은 평가 기간에 따라 단기성과급(연간평가)과 장기성과급(다년 누적 평가)으로 나뉜다. 단기성과급의 경우 2025년도에 대한 성과 보상액을 1년 뒤인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이연·분할 지급한다.

대표이사 회장에겐 평가 결과에 근거해 산출된 전체 금액의 40%를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제한 주식으로 전환해 3년간 이연 지급한다.

이렇게 '이연'과 '분할' 방식으로 양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23년부터 지금까지 누적된 단기성과급은 총 6천588주다. 부회장 재임 기간에 부여됐으나 지급되지 않은 물량(1천713주)까지 포함한 수치다.

장기성과급은 성과연동주식 성격으로 2024년과 2025년 각 1만8천516주, 2026년 1만6천436주 등 현재까지 총 5만3천468주가 부여됐다. 양 회장 임기인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3년간의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 지급 규모가 확정된다. 평가 종료 1년 뒤, 또는 퇴임 1년 후부터 3년간 분할 지급이다.

금액은 지급 시 공정 시가(기준일로부터 역산해 2개월, 1개월, 1주일간 거래량을 가중 평균한 각각의 종가를 산술 평균)를 기준으로 확정된다. 회사의 가치가 개선되거나 훼손돼 주가가 상승 혹은 하락할 경우 자연히 보상액이 조정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향후 KB금융 주가가 더 상승한다면 양 회장의 성과 보상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지게 된다.

KB금융의 공정 시가는 2024년 말 8만7천156원에서 2025년 말 12만5천944원, 2026년 6월 말 15만6천567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JB금융의 경우 단기성과급의 일부(30~40%)만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60~70%)는 향후 3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고 있다.

장기성과급은 2025년을 기점으로 지급 방식을 바꿨다. 예컨대 2022~2024년 성과보수의 경우 평가 결과에 따라 2025년에 40%를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이후 3년간(2026~2028년) 20%씩 이연 지급한다. 2025년 이후로는 3년 이연 후 즉시 100%를 지급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 수량과 금액이 확정되는 구조는 동일하다.

김기홍 회장 앞에 쌓여있는 미지급 주식 보상은 2024년 26만2천655주, 2025년 26만7천982주, 2026년 22만9천318주 등 총 75만9천955주다. 21일 종가(2만6천600원)로 계산하면 202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가 급여와 상여, 주식 보상을 합해 총 30억원 수준이었지만 거의 7배에 가까운 추가 주식 보상이 남아있는 셈이다. 물론 추후 주가 흐름에 따라 이보다 많아질 수도, 적어질 수도 있다.

◇묵혀둔 성과급 2배 '껑충'…신한·하나·우리에도 숨겨진 70억

신한·하나·우리금융도 아직 지급하지 않은 장기성과급의 평가액이 각각 60억~70억원대에 이른다. 2024년 말과 올해 상반기 말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사의 미지급 성과급 가치는 평균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들 금융지주는 전년도 실적을 평가해 산정한 단기성과급을 이듬해 현금으로 한꺼번에 지급한다. 단기성과급까지 나눠 지급하는 KB·JB금융과 달리 장기성과급만 수년간 성과평가를 거쳐 이연 지급하는 구조다.

장기성과급은 통상 부여 연도를 제외한 이후 3~4년간의 성과평가를 거쳐 지급 시점이 도래하면 현금으로 정산된다.

공시에 기재된 미지급 수량은 현재 기준의 최대 잠정 수량인 만큼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실제 지급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를 모두 지급한다고 가정해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현 회장 1인당 70억원 안팎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미지급 장기성과급은 총 7만4천134주다. 지난 21일 종가 10만4천100원을 적용하면 77억1천만원 규모다. 2024년 2만3천587주, 2025년 1만7천841주에 이어 올해 상반기 5천739주가 새로 부여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에게 부여된 미지급 성과연동주식은 5만9천400주로, 같은 날 종가 12만8천800원 기준 76억5천만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4천818주가 추가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미지급 장기성과급은 19만3천144주다. 21일 종가 3만1천750원을 적용한 가치는 61억3천만원이다. 올해 신규 부여분은 1만7천893주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및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4.30 ryousant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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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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