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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도 한계…美, 실질적 재정 건전화 정책 내놓을 가능성 희박"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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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구조적인 재정 문제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바이백만으로 투자자들의 장기채 보유 기피 현상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의 데렉 할페니 리서치 헤드는 21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중기 재정 건전화 전략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바이백만으로는 듀레이션이 보험자산(insurance asset)에서 위험자산으로 전환된 흐름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에는 미국 국채가 주로 안전 자산으로 역할을 했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제 장기채에 대한 프리미엄이 요구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 재무부는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백 발표 직후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지만 효과는 빠르게 약해졌고, 시장에서는 제한적인 매입 규모만으로 장기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구조적인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문제는 바이백이 아닌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 정책을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에 나설 정치적 유인은 크지 않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218석을 확보해 다수당이지만 민주당도 212석을 차지하고 있어 소수의 공화당 이탈표만으로 재정 관련 법안이 좌초될 수 있다.

데렉 할페니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건전화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올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은 연방기관 지출 동결과 연방정부 채용 중단, 정부 조달 재검토, 사기 행위 단속, DOGE식 효율성 제고 등 미봉책 수준의 조치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자산 매각도 거론될 수 있지만 일회성 재원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수입 확대와 경제성장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논리도 제시될 수 있다.

다만 이런 조치만으로 미국의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화폐 가치 하락을 예상해 금이나 가상화폐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데렉 할페니 리서치 헤드는 "워싱턴의 정책 개입이 빈번하게 발생할수록,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원한다고 더욱 확신하게 될 것"이라며 "또 다른 달러 매도 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G10 국가 화폐 대비 달러 가치 변화

[출처: MUFG]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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