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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 제넨텍에 3.2조원 비만 신약 수출…사상최대 규모(종합)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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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급금 비중 8.24%…임상 2상부터 제넨텍이 이어받아

한미약품 연구센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정수인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미국 제넨텍에 근육 증가 기전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한미약품은 제넨텍과 지속형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 'HM1732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계약규모는 23억500만달러(약 3조1천892억원)다.

한미약품은 이 계약 규모가 자사 기준으로 지난 2015년 최대 규모 기술 수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계약금은 1억9천만달러(약 2천629억원)로 반환 의무가 없다. 계약규모 대비 선급금 비중은 8.24%다.

나머지 21억1천500만달러(약 2조9천263억원)는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로 받는 마일스톤이다.

마일스톤은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 사전에 정한 단계별 목표를 달성해야 받을 수 있는 조건부 기술료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별도로 받는다.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연구와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계약기간은 로열티 기간 만료일까지다. 국내 권리는 한미약품이 유지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7321은 코르티코트로핀 방출인자 2형(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물질이다. 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은 늘리는 기전을 목표로 한다. 기존 GLP-1 기반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는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는 보였지만 치료 과정에서 제지방량도 함께 줄어 한계로 지적돼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면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아 진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공시에서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등의 성공 여부에 따라 수익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규제기관에 의한 연구·개발 중단이나 품목허가 실패 시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최인영 부사장(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약품은 환자들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차별화된 치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리스 L.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은 "한미약품으로부터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후보물질을 도입함에 따라 로슈와 제넨텍은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동시에 근육량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 및 대사질환 분야의 중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당 후보물질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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