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 동결과 인상의 근거가 모두 유효해 이번 결정은 팽팽한 접전(close cal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중동 불확실성,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 등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는 점은 매파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점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 외에도 수정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이 한은의 매파적인 어조와 8월 연속 인상 위험을 시장 가격에 일부 반영했다"면서도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를 긴축 사이클의 종료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8월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해석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어조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매파적일 것"이라며 다음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10월을 예상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고 달러-원 환율이 안정된 점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급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한은은 달러-원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물가에 단기적으로 0.3%포인트, 중장기적으로 누적 0.5%포인트의 하락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환율 움직임의 불확실성은 높지만, 견조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안정 흐름이 지속된다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만일 한은이 이달 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연속 인상한다면 연내 기준금리가 3.25%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그는 "8월 금리 인상 시 금융시장은 2027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이는 8월 금통위의 어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한은이 지속해서 경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3.2%와 2.3%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강한 상반기 경제지표와 지속되는 반도체 호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 등이 성장률 전망 상향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3.1%, 2.2%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유지될 것으로 봤으며, 내년 전망치는 2.4%로 소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전망은 올해와 내년 모두 0.1%P씩 상향 조정돼 각각 2.5%, 2.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2.6%, 2.3%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물가 전망에는 소폭의 상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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