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파포 입주 앞두고도 대출완화
2분기 주택관련 대출 12.2조로 전분기 8.1조보다 대폭 늘어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5대 시중은행이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의 잔금대출 취급 한도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금융당국이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상향하고 집단대출을 은행별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대단지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의 자금 숨통이 트이게 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한도를 당초 1천억원에서 최대 4천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기존의 두배인 3.0%로 높이면서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은 은행별 목표치에서 제외하고자 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수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 통로를 열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은행권은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주택담보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신축 아파트 잔금대출을 보수적으로 묶어두려 했다.
다만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방배(3천64가구)의 입주 차질과 자금난 우려가 커지자, 결국 당국이 집단대출을 총량 규제에서 한발 물러서 관리하는 방향으로 물꼬를 튼 셈이다.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 운용의 빗장을 푼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4년 단일 단지 최대 규모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때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당시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파로 대출 취급을 꺼리자, 새마을금고 잔금대출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급격히 쏠렸다.
상호금융으로의 풍선효과와 수분양자 혼란이 커지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한도를 설정해 취급에 나서는 한편, 총량 규제 부담을 피하기 위해 대출 시점을 이듬해로 분산하는 방식을 취했다.
주택업계에서는 신축 단지의 집단 대출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도금이나 잔금대출과 같은 집단대출은 이미 수년 전 정해진 분양 가격을 기반으로 실행돼,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집값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강남권의 경우 상환 능력을 검증받은 실수요 차주가 중심인 점도 크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모가 큰 단지일수록 자금줄이 막혔을 때 피해를 보는 가구가 급증하기 때문에 정부가 실수요 등 여러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총량 제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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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총량 목표치를 높이고 예외를 두는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담대와 집단대출, 전세자금 대출을 합산한 주택 관련 대출은 12조2천억 증가해, 직전 분기 증가 폭(8조1천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 중 예금은행 주택 관련 대출은 6조8천억원 늘어 직전 분기 증가 폭(3천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이어 향후 금융당국이 설정할 내년도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5천7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인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의 입주가 예정된 만큼,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체계 안에서 집단대출의 제외 여부와 운용 기준을 어떻게 정립할지가 향후 대단지 입주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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