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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가 주주환원 위해 1천억弗 환전?…정부 "보유 원화 많아 달러 매도 제한적"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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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위해 보유 달러를 대거 쏟아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환전 수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에 필요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화로 충당할 수 있는 상태다.

일정 부분은 달러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로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주주환원 규모만 150조원 이상으로 재원을 모두 환전을 통해 조달한다면 1천억달러 이상 규모로 보유 달러를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꾸준히 환전한 까닭에 주주환원을 위해 추가로 환전할 필요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역시 기존에 쥐고 있는 원화가 많아 주주환원만을 위해 적극적으로 달러를 팔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

즉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위해 750억달러를 환전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란 얘기다. 제한적인 규모의 환전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주환원 시 외국인 주주의 경우 역송금을 위해 다시 달러로 환전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46.9%와 51.1%로 코스피 지분율인 40.2%를 상회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달러를 팔아 주주환원을 해도 외국인 주주의 달러 매수로 달러-원 환율 하방 압력이 결국엔 상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최근 달러-원 환율이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을 하락 재료로 소화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월말이 되면서 수급 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월말에는 네고물량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이 집중돼 달러-원 환율 하방 압력이 거세지곤 하지만 이달 말에는 분기 배당에 따른 역송금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삼성전자가 배당일을 맞아 외국인에 9억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상장 기업들의 분기 배당 일정이 이달 말 몰려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의 단기 하락 속도가 과도하다"며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데다 이번 주 약 12억달러의 외국인 배당 지급도 예정돼 일시적으로 달러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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