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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최진우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따른 반도체주(株) 투매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AI와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0% 떨어졌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도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소폭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커브 플래트닝)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재원으로 1조달러에 육박하는 보유현금(TGA, 재무부 일반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에 장기물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한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달러가 비교적 크게 하락한 가운데 미국이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를 내놓자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 발표가 이익 실현 움직임에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3,417.16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51포인트(0.28%) 내린 7,652.86, 나스닥 지수는 200.26포인트(0.76%) 하락한 25,980.19에 마쳤다.
AI와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0% 하락했다.
엔비디아(-2.91%)와 TSMC(-2.11%), 브로드컴(-2.63%), 마이크론테크놀러지(-5.83%) 등 필리 지수를 이루는 3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이후 줄곧 내림세다. 샌디스크도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앞서 한국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70%, 3.41% 하락한 여파가 뉴욕증시에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주말새 나온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이 15% 넘게 오를 것이란 소식은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오는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차 부품, 철강 등에 대해 내년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카를로스 카피스트란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관세 자체보다 투자와 잠재적으로 고용에 더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나스닥과 필리 지수는 유가 하락 속 미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리자 낙폭을 줄였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35% 내린 배럴당 92.17달러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미 방송사 CNBC는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과정에서 약 1조달러에 달하는 재무부 '일반 계정'(TGA·Treasury General Account)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백 재원으로 단기 국채 발행이 아닌 보유 자금을 활용하게 되면 국채 시장 물량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5bp 가까이 빠졌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는 이날 1.76%, 금융은 1.24% 올랐지만, 정보·기술(IT)과 산업재가 각각 1.59%, 0.69% 빠지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더웰스 얼라이언스의 로버트 콘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약간의 여름철 소강상태에 들어가 있다"면서도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계속 강하게 나타나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앞으로 주식시장 상황은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9월에 정책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7.9%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60.1%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2포인트(4.76%) 오른 15.8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50bp 하락한 4.70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360%로 0.2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310%로 4.5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40bp에서 46.7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 장기금리는 뉴욕 오전 일찍 전해진 CNBC의 보도에 낙폭을 확대했다. 단기금리는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CNBC는 두 명의 재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채 바이백에 보유현금이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유현금은 현재 9천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보유현금을 사용하면 단기물 발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장기물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다.
다만 보유현금 일부를 사용한 뒤 적정 수준을 유지하려면 추후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 당장 물량 압박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는 있지만 '조삼모사'의 성격이 있는 셈으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금리 전략가는 바이백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 왔다면서 보유현금을 사용하는 것은 '현금 중립'(cash neutral)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헤드라인이 계속 나온다면, 상황이 조금 더 빠르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미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 금리 전략가는 "이는 보유현금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숙고한 논의라기보다는 매도세를 막기 위한 매우 성급한 시도로 보인다"면서 보유현금을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5달러(2.35%) 굴러떨어진 배럴당 8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 발표가 이익 실현 움직임에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후 1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면서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향후 장기 국채 입찰 축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2주 반 전에 분기 리펀딩 발표를 했다"면서 "우리는 정례적인 국채 입찰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30년물 금리는 베선트 장관의 등장을 앞두고 5.2070%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10년물 금리는 4.6800%까지 밀린 뒤 4.70%를 살짝 넘어섰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총 1천830억달러어치의 중단기물 이표채(쿠폰채) 입찰을 실시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다소 높은 42.1%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50% 초반대에서 50% 중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16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9.003엔 대비 0.161엔(0.101%)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장중 대체로 159엔 초반대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832보다 0.184포인트(0.186%) 상승한 99.016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13달러로, 전장 1.16788달러에 비해 0.00175달러(0.150%) 낮아졌다.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5.60엔으로 전장보다 0.090엔(0.048%) 낮아졌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일찍 전해진 CNBC의 보도에 미 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하자 잠시 고개를 숙였다. 달러인덱스는 98.9 부근까지 후퇴한 뒤 반등했다.
CNBC는 두 명의 재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채 바이백에 보유현금이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유현금은 현재 9천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보유현금을 사용하면 단기물 발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장기물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큰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한때 5.20%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아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물 수익률 하락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부채 부담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금리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47달러로 0.0079달러(0.574%) 상승했다. 2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에 대해 "2027년 1월 1일부터 모든 승용차와 트럭(대형·소형 모두), 자동차 부품 및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는 수년 동안 미국을 뜯어먹어 왔다"면서 "우리 농민들과 농산물에 부과하는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로 인해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의 삶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오랫동안 양국 사이에 600억달러의 적자를 만들어왔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21일 밤 무역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캐나다산 유제품과 목재 등 200억달러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반발해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복 관세를 내달 8일 발효할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후 1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베선트 장관은 "모든 국가는 우리가 확인한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명확한 시한을 부여받았다"면서 "이들이 조처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우리가 일방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촉진하는 모든 주체는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인덱스는 베선트 장관의 발표를 소화하며 99.062까지 오른 뒤 완만하게 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281달러로 0.00188달러(0.138%)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221위안으로 0.0011위안(0.016%)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5달러(2.35%) 굴러떨어진 배럴당 8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첫 하락이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2.22달러(2.35%) 내린 배럴당 92.17달러에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가 하락 마감한 것도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이란에 대한 대대적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온 가운데 유가는 장중 대체로 큰 내림세를 유지했다. 뉴욕 오후 1시께 베선트 장관의 발표가 나온 뒤로는 낙폭이 약간 확대됐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면서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촉진하는 모든 주체는 미국 달러 시스템에 퇴출당할 것"이라며 "시계는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모든 국가는 우리가 확인한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명확한 시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시한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이번 발표 이후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가 뒤따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미국의 제재가 미치는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은 보고서에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미국의 정책이 효과적일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미국의 조치가 의도대로 효과를 발휘한다면, 이란이 폭력 수위를 높여 대응할 가능성이 에너지 시장에 점점 더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리스크매니지먼트의 아르네 레만 라스무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베선트가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무언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믿는 시장 참여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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