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업스테이지·퓨리오사AI·리가켐바이오 이어 5번째
오는 27일 기금운용심의회 개최 예정…이르면 주중 투자 결정
직접투자 4곳에 2조5천억원 승인…피지컬 AI·로봇으로 영역 확대
[출처: 원익로보틱스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정부가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의 다섯 번째 직접 지분투자 기업으로 로봇 전문기업 원익로보틱스를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모델, 바이오 기업에 집중됐던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가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봇 분야로 처음 확대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원익로보틱스에 3천500억원을 직접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익로보틱스 투자안을 심의할 기금운용심의회는 이번 주 27일 열릴 예정이다. 안건이 예정대로 상정돼 의결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중 투자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심의회에 올라갈 예정"이라며 "큰 문제가 없으면 올라간 기업들은 지금까지 모두 승인 됐다"고 말했다.
원익로보틱스에 대한 투자가 최종 확정되면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리가켐바이오에 이어 국민성장펀드의 다섯 번째 직접 지분투자 기업이 된다.
국민성장펀드는 대출이나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첨단기업의 지분을 직접 인수해 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직접투자를 핵심 투자 방식 중 하나로 운용하고 있다.
올해 직접투자 목표액은 3조원이다. 7월 말 기준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직접투자 승인 규모는 약 2조5천억원으로, 이미 연간 목표액의 80% 이상이 채워졌다.
첫 직접투자 대상은 AI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이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3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양산과 차세대 칩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총 6천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2천5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금이 참여하는 구조다.
두 번째 투자기업은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업체 업스테이지다.
지난 4월 말 기금운용심의회는 업스테이지에 총 5천600억원대의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 투자액은 1천억원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와 '솔라 오픈' 등 독자 AI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세 번째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다.
5월 기금운용심의회는 퓨리오사AI에 약 8천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3천7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 자금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HBM4를 활용한 차세대 AI 칩 개발과 양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네 번째 직접투자 기업은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다.
6월 기금운용심의회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리가켐바이오에 5천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승인된 4개 기업의 직접투자 규모는 리벨리온 6천억원, 업스테이지 5천600억원, 퓨리오사AI 약 8천억원, 리가켐바이오 5천억원 등 모두 약 2조5천억원에 달한다.
원익로보틱스에 대한 3천5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추가로 승인되면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 승인액은 약 2조8천500억원으로 늘어나 올해 목표액 3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직접투자 포트폴리오도 AI 반도체와 생성형 AI, 바이오에서 로봇으로 넓어진다.
원익로보틱스는 원익그룹의 로봇 전문기업으로 로봇 핸드와 로봇 플랫폼 등 피지컬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 추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지난 7월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AI 팩토리와 로봇, 미래차 등의 유망 기업과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원익로보틱스가 선도기업으로 참석했다.
정부는 올해 AI·로봇·미래차·방산·반도체·이차전지 등 피지컬 AI와 관련성이 높은 6개 분야에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약 16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원익로보틱스에 대한 직접투자가 확정되면 대출 중심으로 이뤄졌던 피지컬 AI 분야 지원이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지분투자로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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