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JP모건이 미국 증시에서 여러 기술적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9월을 앞두고 주식 비중을 줄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의 기술적 전략가인 제이슨 헌터는 노트에서 S&P500 등 미국 증시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주식 익스포저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지수의 추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 명확한 경고 신호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헌터는 "시장 내부 흐름과 주도주의 변화, 늦여름과 초가을의 약세 계절성이 나타나기 전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시장의 기술적 패턴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공격적으로 위험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롱 포지션에 대해서는 추세 추종형 손절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며 "현재 조건이 유지된다면 9월 초를 앞두고 롱 익스포저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계절적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1928년 이후 S&P500 지수는 8월부터 10월까지 평균 0.02% 하락했으며, 하락 연도의 경우 평균 조정폭은 7.35%에 달했다.
특히 대통령 임기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의 계절적 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헌터는 주목하는 기술적 경고 신호로 S&P500의 저항선, 가치주와 금융주, 소프트웨어주,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주 등의 흐름을 꼽았다.
우선 S&P500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7,816까지 상승했지만, 다음 저항선인 7,909~7,935 구간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그는 "중기 추세가 장기 채널 저항선 부근에서 둔화하고 최근 시장 주도주가 바뀌었으며, AI 관련 기존 주도주가 취약한 기술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S&P500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 목표치를 8,000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주 랠리와 2000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의 흐름 사이에 유사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계했다.
AI 관련 하드웨어주와 AI 투자를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현상이 과거 버블 정점 당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헌터는 "현재 언급한 위험 요인들이 9월 초까지 지속된다면, 중기 추세의 둔화와 장기 채널 저항선 부근의 움직임, 최근 주도주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9월 초에는 익스포저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와 금융주 역시 주요 저항선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경고 신호로 꼽혔다.
S&P500 가치주 지수와 금융주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 상승했으며, 모멘텀주가 최근 매도 압력을 받은 상황에서도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
헌터는 소프트웨어주와 반도체주, 하이퍼스케일러 역시 주요 저항선에서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헌터는 "반도체 주의 현재 저항 구간은 단기 급반등인 '데드 캣 바운스'와 수년간 이어진 상승세 재개를 가르는 기준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절 이후에도 해당 구간을 밑돌아 거래된다면 반도체지수는 가을까지 또 한 차례 강한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주와 하이퍼스케일러가 모두 주식시장에 계절적 약세가 나타나는 시기에 주요 저항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또 한 차례 약세가 나타날 경우 하드웨어주에서 하이퍼스케일러로 자금이 이동하는 단순한 순환이라기보다 AI 테마 전반에 걸친 매도 압력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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