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S&P500지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선행 PER은 현재 24배로, S&P500지수의 21배와 큰 차이가 없다.
엔비디아가 미국 기업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다.
엔비디아의 선행 PER은 인공지능(AI) 열풍이 본격화한 2024년 8월 이후 꾸준히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강한 분기 실적이 이어졌음에도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엔비디아의 높은 성장률에도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데 점차 신중해지고 있어서다.
슈퍼사이클 초기에는 미래의 이익과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지만, 엔비디아가 실제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투기적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향후 클라우드업체의 자본지출 둔화와 지정학적 통상정책, 공급망 병목 등 경기순환적 위험도 장기 성장률에 대한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JP모건의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단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만으로는 주가의 의미 있는 상승 촉매가 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을 평균 4% 웃돌았지만 이후 7~30일간 주가는 평균 3~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벗어나려면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즉,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AI 연산 시장의 지배력 유지와 인프라 투자 효과, 중국 사업 회복이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AI 연산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서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빅테크의 자체 AI칩 사용이 늘면서 향후 시장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몇 년간 엔비디아의 GPU와 맞춤형 반도체인 ASIC·XPU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발표된 인프라 자금지원 계약도 장기적인 재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서는 엔비디아가 외부 자본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자금조달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의 회복 여부도 핵심 변수다.
서는 중국으로의 'H200' GPU 출하가 본격화할 경우 다음 분기 가이던스와 이후 실적 전망에 상당한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H200을 10만개 추가 출하할 때마다 약 30억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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