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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에 50% 관세 위협…전문가들 "美도 부메랑 맞는다"

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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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 등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역시 관세에 따른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캐나다보다 훨씬 크지만, 양국 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 있어 미국도 무역전쟁의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자신의 서브스택을 통해 미국 경제 규모가 캐나다의 약 12배이고 미국이 캐나다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3을 사들이고 있어 캐나다가 불리한 위치에서 무역전쟁을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역시 캐나다산 중질유와 목재, 수력발전 등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가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생산 과정에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는 만큼 관세가 양국 자동차산업에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북미 자동차 공급망은 긴밀하게 통합돼 있어 관세가 미국 자동차업체와 소비자의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위스턴 자동차산업 선임 애널리스트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특히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 부문에서 관세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GM은 캐나다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일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드는 4분기부터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연간 10만대 규모의 슈퍼듀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위스턴은 관세 위협으로 "이들의 손익 계산이 훨씬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캐나다 경제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50% 관세가 캐나다의 대미 수출의 약 5%에 적용된다며 경제적 영향 자체보다 악화한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프로먼은 개별 관세보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향방이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경고도 제기됐다.

유로퍼시픽자산운용의 피터 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많은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관세가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돼 생활비 부담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단기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경제 담당 대통령 부보좌관을 지낸 켈리 앤 쇼 아킨 파트너는 캐나다의 보복관세 발표 이후 미국 측에 상당한 좌절감과 악감정이 있다며 당분간 협상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 등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은 일부 유제품과 맥주·와인 등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이다.

이에 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철강, 낙농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등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방침을 밝혔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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