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 및 호주 3년물 국채 금리 변동성 미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의 복수 통화정책위원들이 물가 상방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추가 긴축(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실물경제 총수요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5일 RBA가 공개한 이달 통화정책 의사록(지난 10~11일 개최)은 "복수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이 구체화돼 추가적인 긴축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이들은 물가 상방 압력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경제 내 유휴 생산능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가동률의 작은 변화도 큰 물가 변동을 유발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적절하다는 내부 연구 결과도 거론했다.
물가 상방 요인으로 AI 인프라 확충과 공급망 불안이 꼽혔다. 의사록은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전 세계적으로 또는 호주 내에서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호주의 총수요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더 강한 복원력을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호주의 1분기 기업투자는 데이터센터 설비 확충에 힘입어 가파르게 늘었다.
더불어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재고 고갈 및 유가 급등 위험, 기업 현장 점검에서 확인된 광범위한 비용 전가 압력, 부진한 생산성도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RBA는 글로벌 원유 및 석유제품 비축량이 분쟁 초기보다 크게 줄어 에너지 가격의 상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단행한 세 차례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고자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4.3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RBA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2027년 말에야 목표 범위(2~3%) 중간 수준인 2.5%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2028년 말 4.8%까지 완만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RBA는 "향후 입수되는 지표와 위험 요인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상방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록 발표 이후 호주달러-달러는 전일 대비 0.04% 상승한 0.71154달러에서 오르내렸다. 개장 당시와 비교해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호주 국채 3년물 금리 역시 전일 대비 0.085bp 상승한 4.552%에서 소폭만 등락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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