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편의부터 인테리어까지 입주자 눈높이 맞춘다
정비사업 수주전 치열…"주거 서비스 중요성도 커져"
[출처: 삼성물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에 나서고 있는 건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이전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화를 강조했다면, 지금은 주거 서비스 등 디테일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서울 주요 지역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 서비스 차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5일 각 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각종 주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시공능력 1위를 유지 중인 삼성물산[028260]은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는 물론,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는 등의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닉'을 지난 2023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에듀테크 솔루션 기업인 아토스터디와 업무협약을 맺어 래미안 단지 내에 IoT로 학생의 공부 시간과 집중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그린램프 라이브러리'를 아파트 단지에 도입해 차별성을 더했다.
현대건설[000720]도 입주자를 위한 직영 주거 운영 서비스 'H 컬쳐클럽'을 지난해 10월 론칭했다.
H 컬쳐클럽은 단지 내 입주자들을 위해 문화, 예술 등 전반에서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지 내에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 도서관 등과 연계해 신작 영화 관람 행사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오는 9월 입주가 예정된 '디에이치 방배'에 적용된다.
GS건설[006360]도 커뮤니티 편의에 집중했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입주자를 위해 커뮤니티 시설 예약 기능 등을 담은 전용 앱 '자이홈'을 만들었다. 이후 제휴 등의 형태로 헬스케어 등으로 기능을 확대했다.
올해 들어서는 성수1지구에 입주민 맞춤형 건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컨시어지'를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선 건설사들이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다면 DL이앤씨[375500]가 택한 전략은 고객의 선택이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추가 선택 품목 브랜드인 '디 셀렉션(D Selection)'을 선보였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고객이 원하는 공간에 입주하는 걸 돕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인테리어 솔루션이다.
별도 외부 업체를 접촉할 필요 없이 손쉽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데다, 하자 및 품질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047040]은 체험에 중점을 둔 주거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토탈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인 'PRUS+(PRide Up Service)'를 선보이며 일부 단지에서 가든 음악회를 열곤 했다. 음악회는 올해 6월까지 총 83개 단지에서 운영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최근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 단지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 '써밋 컬처 살롱'을 열어 와인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좌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정도로 아파트 브랜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단순 입지 좋은 곳에 품질 좋은 아파트를 짓는 것 외에, 어떤 일상을 제안할 수 있는지도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 내 주요 지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각 건설사가 스카이 라운지 등 각종 커뮤니티를 강조하고 있단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지역 정비사업 실적이 곧 브랜드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어 주거 서비스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차별화를 보일만한 부분은 주거 서비스"라면서 "입주민 입장에서는 단지 내 일상의 이미지를 제시하는 게 좀 더 직관적으로 다가오기도 해 주거 서비스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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