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란의 세 자릿수 초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급락 사태는 대외 전쟁이 아닌 정부의 잘못된 환율 정책과 재정 규율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현지 강경 보수 유력 일간지의 주장이 나왔다.
강경 보수 성향의 이란 신문 케이한 25일(현지시간) "전쟁이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는 주장은 거대한 거짓말이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케이한은 외환 시장의 불안이 전쟁 공포보다 정부의 통화 정책 실패에 의해 주도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 내 이른바 '항복파' 세력이 정책적 실정을 감추기 위해 달러 대비 리알화 환율이 200만리알을 돌파한 현상을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와 억지로 결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대해 "글로벌 핵심 에너지 요충지를 압박해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에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최선의 전략"이라며 대외 강경 기조를 적극 옹호했다.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이란의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4년 12월 31.4%에서 2025년 10월 48.6%까지 가파르게 치솟으며 50% 선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 공식 통계는 가격 통제와 보조금 품목 위주로 산정돼, 리알화 폭락세가 직접 반영된 시중 체감 물가는 이미 세 자릿수에 달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일 이란 리알화는 비공식 환율 시장에서 달러당 202만리알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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