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글로벌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USI:SOXX)가 단기적으로 최대 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고객에게 전달한 메모를 통해 "기술적 요인과 자금 조달 우려 등이 중첩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반도체 지수가 추가로 10% 하락할 경우 지난 두 달간 이어진 조정 장세가 한층 연장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대비 반도체 업종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전 수준으로 후퇴하게 된다.
아리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장기 성장세에 있음에도 단기적으로는 ▲미 국채 금리 상승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 ▲순환 금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라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기관 투자자들의 반도체 보유 비중이 S&P 500 지수 대비 13% 많다는 점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챗GPT가 공개되기 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S&P 500 지수 대비 약 9%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이후 4년간 이어진 AI 붐으로 프리미엄이 15%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수개월간의 주가 조정으로 현재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S&P500 지수의 선행 PER은 모두 약 20배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리야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의 향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행 PER 20배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계절적 강세장에 접어드는 만큼 이번 지수 하락은 강력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저가 매수가 유효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엔비디아(NAS:NVDA)와 마벨 테크놀로지(NAS:MRVL), AMD(NAS:AMD), 마이크론 테크놀러지(NAS:MU),램 리서치(NAS:LRCX), 인텔(NAS:INTC), 아날로그 디바이시스(NAS:ADI), 온세미컨덕터(NAS:ON)를 꼽았다.
BofA는 26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자본 회수율 둔화 가능성과 기업용 시장의 불확실한 매출 흐름을 하방 리스크로 지적했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주요 맞춤형 AI 칩(ASIC) 사업의 양산 가속화 및 매출 가시성 확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BofA는 분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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