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8월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9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전월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60%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10곳을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치(통관 기준)를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이달 수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63.29% 증가한 951억3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보면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989억5천900만달러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삼성증권이 914억7천만달러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제품과 철강 등도 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 업계의 여름휴가와 파업,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월 후반 수출 증가세는 지난 6∼7월보다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3%, 수입 증가율은 25.3%로 추정한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나 미국 자본재 주문이 견조한 측면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수출 호조에 따른 높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 급증의 영향으로 대중국 등 중화권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의 온도차는 뚜렷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5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다. 8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8% 폭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2%로 전년 동기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컴퓨터 주변기기와 석유제품 수출도 각각 242.1%, 56.4% 증가한 반면 승용차 수출은 45.1% 감소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 호조에 대해 "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단가 상승 효과가 강한 구간"이라며 "중동 사태 장기화에 석유제품 수출 단가가 상승하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철강 수출 호조세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소비 관련 품목의 수출 부진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의 정점은 점차 지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범용 D램(DDR3 4GB) 가격이 8월 들어 고점 대비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른 반도체 수출의 가격 효과 피크아웃이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율도 60% 초반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연구원은 "수출은 반도체 및 컴퓨터 수출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수출 증가율은 연말까지 50∼60% 수준을 기록하다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점차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수입액은 646억6천300만달러로 전망됐다. 전년 동월 대비 24.69% 증가한 수준이다.
기관별로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685억6천700만달러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DB증권이 615억2천900만달러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관련 수입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스와 석유제품 등 에너지 수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이어 "수입은 가스 및 석유제품 수입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입은 4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반도체와 원유 수입이 각각 59.4%, 17.0% 늘었고 반도체 제조장비는 89.3% 급증했다. 반면 가스 수입은 17.1% 감소했다.
한편 10개 기관의 8월 무역수지 전망치를 종합하면 304억7천200만달러 흑자로 예상됐다.
기관별로 DB증권이 355억2천800만달러로 가장 큰 흑자를 전망했고 iM증권이 275억달러로 가장 낮은 흑자를 예상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60%대 수출 증가율이 지속될 것"이라며 "무역흑자는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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