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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첫 캐나다달러 채권 발행…조달처 다변화 박차

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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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진주 사옥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전병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억캐나다달러(약 2천억원) 규모의 사모채 발행으로 한국물(Korean Paper) 조달처 개척에 나섰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 속에서 LH의 채권 발행량 증가 가능성을 두고 국내 크레디트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화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LH는 국내 공기업으로는 9년여만에 캐나다달러 채권 발행을 재개한 것은 물론 원화 시장에서의 조달보다도 낮은 금리를 달성하면서 투자처 다변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공기업 캐나다달러채 재등장…금리 절감 부각

2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LH는 내달 1일(납입일 기준) 2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사모 채권을 발행한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24일 프라이싱(pricing)을 마쳤다.

트랜치(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발행 금리는 3.65%다.

공기업의 캐나다달러 채권이 등장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9년여만이다.

더불어 LH의 캐나다달러 채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LH는 이번 조달을 위해 상당 기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캐나다달러 채권 투자 수요를 감지한 LH는 통화스와프 여건 등을 살피면서 적정 시기를 찾는 데 집중했다.

LH를 포함한 다수의 공기업은 외화채 조달 자금을 원화로 스와프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발행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물론, CRS 조건 등도 중요하다.

최근 달러-원 환율 안정 등으로 CRS 금리 변동성이 커졌으나 LH는 투자 저변 확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투자 수요가 드러난 틈을 놓칠 수 없는 만큼 CRS 금리가 안정될 때를 기다리기보다 조달처 확대에 힘을 실었다.

전략은 주효했다. 통화스와프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원화채 대비 낮은 금리를 달성해 조달 비용을 끌어내렸다.

달러채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통화시장 개척 효과를 톡톡히 드러냈다.

◇원화채 경계감 속 해외 시장 개척 속도

LH는 자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외화채 발행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번 첫 캐나다달러 채권 발행 이전에도 유로화와 호주달러, 엔화채 첫 조달을 마치는 등 한국물 시장 활용도를 높여왔다.

최근 LH를 포함한 공적 채권 발행을 두고 국내 투자자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원화 시장 부담감을 낮추는 효과 또한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LH는 지난해 3기 신도시 착공 등을 앞두고 시장 내 채권 발행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어 최근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로 이러한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LH의 조달처 다변화 효과는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리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의 전환과 함께 국내 크레디트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다수의 'AAA' 공기업조차 원화채 발행이 녹록지 않아진 상황이다.

반면 LH는 기존에 꾸준히 활용해왔던 달러화는 물론, 다양한 이종통화 시장으로 조달처를 넓히면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LH는 앞으로도 이종통화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모 시장을 공략한 후 해당 통화의 공모 조달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 등이 이어질 수 있다.

앞서 LH는 사모 호주달러 채권 발행 후 공모 캥거루본드 데뷔전에 나선 바 있다.

LH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조달은 스탠다드차타드가 단독 주관했다.

phl@yna.co.kr

bhjeon@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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