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다음 달 1일 사내 대출 시행… 연 1.5%·최대 5억 지원
토허제 등 묶인 동탄, 저가 중심 매물 문의 늘어
풍선효과 덕보는 수원 권선, 가파른 상승세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주택 대출을 다음 달 1일 시행하면서, 반도체 벨트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7월 정부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이며 관망세가 짙어졌던 분위기 속에서도, 저금리 대출을 활용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위한 주거 안정 지원 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수도권 등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주택이 대상이며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된다.
주택 대출 실행은 다음 달부터지만, 매수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들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현장 답사(임장)를 마쳤다고 지역 중개업계는 전했다.
동탄역 인근 중개업자 A씨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무더위를 앞둔 7월 말부터 삼성전자 직원들이 임장을 다녔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탄역 린스트라우스의 경우 전용 84㎡ 기준 전세를 낀 매물이 15억5천만원에 나와있는데, 일대 시세 대비 저렴한 '저가 매물'로 분류돼 무주택자들의 문의가 쏠리고 있다.
특히 사내대출을 약 일주일 앞둔 최근 들어 이 같은 저가 매물에 대한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대출은 무주택 임직원이 대상이나, 기존 주택을 매도하는 날짜와 새로운 주택을 매수하는 날짜가 같으면 갈아타기가 허용된다.
중개업자 A씨는 "생애 최초로 집을 구입하려는 신혼부부도 있었지만, 동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매도인들은 신중한 모양새다.
3중 규제 발표 이후에도 동탄구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서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월 6.25%, 8월 2.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폭은 둔화하는 추세지만, 경기도 내에서는 여전히 상위권 상승률을 지키고 있다.
한편 수원시 내에서 유일하게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권선구의 경우 상승 폭이 매주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권선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월 첫째 주 0.21%에서 둘째 주 0.36%, 셋째 주 0.47%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탄 등 주요 반도체 벨트 지역이 규제로 묶인 사이 비규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권선구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장을 찾는 매수자들 사이에서 직접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매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사내 대출 시행을 앞두고 매수 문의는 많아지고 있지만, 이미 저가·주요 매물이 상당수 소진돼 거래 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 인근 중개업자 B씨는 "동탄과 기흥이 규제로 묶인 이후 비규제지역을 찾아 넘어온 수요가 있었던 데다, 삼전 대출 호재까지 겹치며 매수 문의가 늘었다"며 "다만 매물이 많이 소진된 상태로 살 수 있는 매물 자체가 귀해졌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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