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환시는 기준금리 인상에 좀 더 무게를 실으며 향후 추가 인상 경로와 신현송 한은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주목했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이 최근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매파적 메시지를 선반영하며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금통위 결과와 신현송 한은 총재 기자회견 내용이 시장 기대만큼 매파적이지 않을 경우 낙폭 일부를 되돌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11명의 응답자는 이달 기준금리가 연 2.75%로 동결될 것으로 봤다. 나머지 10명은 기준금리가 3.00%로 25bp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금통위를 앞두고 조사 대상 19곳 모두가 25bp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망이 사실상 양분된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어느 방향으로 결정되더라도 금리 결정 자체만으로 달러-원 환율의 추세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은 지난달 1일 고점인 1,559.20원에서 지난 24일 저점인 1,376.50원까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182.70원 급락했다.
특히 지난 7월 금리 인상 이후 한은의 매파적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8월 연속 인상 가능성과 향후 추가 긴축 기대가 원화 강세 재료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이후 오전 11시 10분께 예정된 신 총재 기자회견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신 총재가 향후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거나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확인될 경우 최근 과도하게 진행된 원화 강세가 일부 되돌려지면서 달러-원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연속 인상과 함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스가 제시되거나 인상 결정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지지가 강하게 확인될 경우 달러-원은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A은행 딜러는 "이번에는 동결로 보고 있다"며 "8월에 쉬어간다고 해도 어차피 10월에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어 언제 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로 인한 환율의 추가 하락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동결이냐 인상이냐 의견이 팽팽하지만 환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는 "의견이 반반인 것 같다"며 "금통위에서 금리를 연속 인상하거나 한은 총재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경제가 괜찮기 때문에 앞으로 인상 여력이 더 있다'고 언급한다면 스와프포인트가 오르고 환율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C증권사 딜러는 "이번 금통위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스와프, 8월 인상 무게…관건은 '그다음'
FX스와프 시장 참가자들은 8월 기준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실으면서도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추가 인상의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스와프포인트는 한은의 매파적 메시지와 월말 원화자금 수요를 반영해 상승했으나 단기물을 중심으로 과도했던 상승분이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시장금리도 한은의 연속 인상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했던 부분을 일부 되돌리면서 금통위 이후 추가 긴축 경로에 대한 경계가 다소 완화됐다.
D은행 스와프딜러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시장이 한은을 과도하게 매파적으로 보면서 금리 인상 기대를 앞당겨 반영했다가 8월 인상 이후 10월부터는 당분간 동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은행 스와프딜러도 "시장 의견은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인상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며 "8월에 금리를 올린 뒤에는 추가 인상을 서두르기보다 시간을 두겠다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라갔을 때의 물가 우려가 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이후 7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미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로 일시적으로 다시 오를 수 있어도 연말로 갈수록 해결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더 낮아질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F은행 스와프딜러는 "한동안 8월에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전임 유상대 부총재의 발언 이후 8월 인상 쪽으로 프라이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백투백 인상에 나설 경우 시장은 최종금리 수준 자체가 더 높아질 위험까지 다시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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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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