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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크고 똑똑하게"…아반떼가 높인 준중형 세단의 '품격'

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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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55㎜·너비 30㎜ 키워 중형급 공간 확보

그랜저 이후 첫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기억 후진 보조 도입해 편의성 확대 나서

디 올 뉴 아반떼

[촬영: 주동일 기자]

(고양=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준중형과 준대형이 양대 산맥을 이룬 국내 세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5월 준대형 더 뉴 그랜저에 이어 이달 준중형 '디 올 뉴 아반떼'를 출시하며 올해 세단 시장의 두 축을 더욱 견고히 다졌다.

새 아반떼에는 더 뉴 그랜저에 최초 적용된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도입되며 소프트웨어 중심 기능이 강화됐다. 아울러 차체를 키워 중형급 공간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가성비'로 표현되던 엔트리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을 높였다.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인천 영종구의 한 카페까지 약 1시간 동안 '디 올 뉴 아반떼'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첫 인상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날렵하면서도 탄탄한 외관이었다.

이전 아반떼보다 길이는 55㎜, 너비는 30㎜ 확대됐다. 숫자로만 보면 차이가 근소해 보이지만 엔진룸과 좌석, 트렁크가 명확히 구분되는 뚜렷한 실루엣과 얼굴의 눈썹처럼 차체의 인상을 좌우하는 펜더가 굵고 강인하게 디자인돼 차체가 크고 견고해 보였다.

실제로 운전하는 내내 시승에 투입된 다른 디 올 뉴 아반떼들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무채색으로 실루엣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스포티한 코디악 블루 매트나 볼케닉 레드 펄을 입혔을 때 역동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이 한층 더해졌다.

전면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미래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휠 디플렉터와 엔진룸 아래 언더커버는 공기 저항을 줄이는 설계를 적용했다. 범퍼 가운데 액티브 에어플랩은 엔진 냉각이 필요하지 않을 때 공기 유입을 막고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다.

◇ 플레오스와 MRA…'돌아올 수 없는 길'은 없다

디 올 뉴 아반떼

[촬영: 주동일 기자]

앞으로 잘 달리는 것만으로 명차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시승에서 가장 기대된 기능은 전진보다 후진이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현대차그룹이 양산형 모델에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을 도입한 두 번째 모델이다.

MRA는 최근 주행 경로를 최대 50m까지 상시 자동으로 저장했다가, 후진 시 센터 스크린의 작동 버튼을 누르면 왔던 길을 그대로 후진해 되돌아가는 기능이다. MRA를 활용하면 차를 돌릴 수 없는 좁고 막다른 골목이나 주차장을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있다.

센터스크린에는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모니터는 세 개로 나뉘어 각각 계기판 및 인근 차량 등 주행 정보 화면, 내비게이션 화면, 그 외 앱 화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통 법규상 주행 정보 화면을 가장 왼쪽에 고정해야 하다 보니 내비게이션은 디스플레이의 오른편에 위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쪽 중앙 에어컨에 부착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보다 먼 곳에 있다 보니 주행 중 지도를 보는 게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내비게이션을 전체 스크린의 3분의 2 크기로 띄워놓고 보니 오히려 도로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디 올 뉴 아반떼에는 현대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 2)가 탑재됐다.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국도 환경에서도 NSCC 기능이 작동돼 시가지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변경된 제한 속도에 맞춰 운행된다.

◇ CN7보다 보완된 승차감…진동·풍절음 저감

디 올 뉴 아반떼

[촬영: 주동일 기자]

시승 중 길을 잘못 들어 도로 보수 공사 현장을 지나쳤다. 크고 작은 장비들이 아스팔트 바닥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외부 소음이 차단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디 올 뉴 아반떼에서는 동승자와 대화를 멈추고 나서야 정적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작은 바람 소리가 들렸다. 차음 유리 등을 적용해 풍절음 등 소음을 개선한 결과다. 패널 곳곳에는 차음 층을 넣고 이중 레이어 카펫을 적용했다.

반환점에서 만난 현대차 주행 성능 담당자는 이전 모델인 아반떼 CN7보다 승차감 측면에서 많은 점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방지턱을 넘거나 고속도로를 달릴 때 느껴지는 진동을 저감하도록 노력했다.

디 올 뉴 아반떼에는 주파수를 감응해 노면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유압을 적용하는 SFD3(3세대 주파수 감응형 밸브) 서스펜션이 현대차 준중형 세단 차급에서 최초로 적용됐다.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국내에서는 SUV의 인기가 수년째 세단을 앞지르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디 올 뉴 아반떼의 등장은 준중형 세단의 변절보다 진화에 가깝다. 확대된 차체와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외관, 스마트 기능은 세단에 남아있을 이유를 충분히 제시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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