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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인사판 못 돌리는 금융위…자산·보험 중심 '핀셋 인사' 가닥

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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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금융위원회가 조만간 자산운용·보험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다.

내부에선 가계부채 관리와 자본시장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데다 개각, 국정감사까지 앞둔 만큼 핵심 보직을 대거 교체하기보다 공석이 예정된 자리를 우선 채우는 '핀셋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치연 자산운용과장과 이동엽 보험과장의 후임을 중심으로 이르면 이번주 소폭 인사에 나선다.

최 과장은 UN 산하기관 파견을, 이 과장은 부산 지역 파견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자산운용과장에는 김성진 가상자산과장과, 보험과장에는 임형준 가계금융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모두 굵직한 현안을 전담해 온 실무형 인사라는 점에서 내부에서는 이번 배치를 급한 국면을 넘기기 위한 '에이스 활용'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 과장은 지난 2024년 7월 신설된 가상자산과의 초대 과장을 맡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불공정거래 감독,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사실상 처음부터 이끌어왔다.

그에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와 기업구조개선과를 비롯해 자산운용·자본시장·은행·금융정책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기도 했다.

자산운용과는 최근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사모펀드 제도는 물론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중요도가 더 커진 자리다.

보험과장으로 거론되는 임형준 과장 역시 금융위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가계부채 관리 업무를 전담했던 인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4월 가계금융과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금융정책과에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비롯한 가계부채 관리 업무를 도맡았고, 이후 가계금융과에서는 주택·부동산금융과 취약차주 정책, 대부업과 불법사금융 대응 등을 총괄해왔다.

가계대출과 부동산금융을 둘러싼 당국의 정책 조율 경험이 있는 임 과장을 건전성 규제와 소비자 보호, 장기부채 관리가 중요한 보험 부문에 배치하려는 것 역시 현안 대응력을 우선한 인사로 읽힌다.

특히 임 과장은 사무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보험과에서 5년 가량 몸담은 경력이 있어 보험업 현안에 능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공석을 중심으로 한 연쇄 이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후임 가계금융과장에는 김윤희 과장, 가상자산과장에는 서나윤 과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더불어 공석이 된 가상자산 검사과장에는 안남기 과장, 데이터과장과 글로벌금융과장, 펀드추진단 등에도 이종림·홍상준·나혜영 과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내부에선 소폭의 인사만 단행하는 데 대한 아쉬움도 감지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규모가 있는 과장급 인사는 없었던 만큼, 내부적으로는 금융정책과장과 자본시장과장 등 주요 보직의 순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금융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자본시장 제도개선 등 굵직한 현안이 이어지고 있어 권유이 금융정책과장과 고영호 자본시장과장 등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이 위원장이 각종 현안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조직의 핵심 실무진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금융당국의 업무가 가계부채 대응과 증시 변동성 관리, 포용금융에 집중된 것을 고려하면 국정감사 이전까지는 과장급에서 현안 연속성을 가져야 대응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서다.

아울러 이 위원장과 권대영 부위원장 모두 개각 대상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이후에나 대규모 인사가 가능하리란 전망도 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년 넘게 과장급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직 순환과 승진 적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굵직한 인사는 국감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인 연말께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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