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인상해도 여전히 선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1~2022년 사이 빠른 인상 사이클을 보여줬던 때와 비교하면 기조적인 국내 지표는 훨씬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바클레이즈가 진단했다.
민간소비 부진과 실질 임금 감소라는 경제지표를 고려했을 때 한은이 8월에 백투백(back-to-back·연속)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10월에 나선다고 해도 '선제적' 인상에 해당하는 셈이라고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가 26일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대만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르다고 짚었다.
AI 설비투자 호황에 따른 탄탄한 수출 증가 외에도 이와 연관된 국내 투자 및 주가 부양 효과, 가계 자산(부의효과) 증대, 그리고 재정수입에 대한 강한 순풍 등은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율에서 대만은 민간소비가 강하게 회복된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부분이 핵심적 차이라고 지적했다.
고용시장 역시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전자제조업의 고용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고용이 더 견고한 회복력을 유지한 반면,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계속 부진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고용 부문에서 해당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만이 10.8%, 우리나라가 1.9%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실질임금이 하락한 반면, 대만은 실질임금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임금 상승 압력을 둘러싼 우려 역시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인상도 여전히 선제적 인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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