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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인터뷰] SC "8월 동결 전망…최종금리 전망은 3.50%로 상향"

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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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C는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 전망을 기존 3.25%에서 3.50%로 상향조정했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결정의 핵심은 성장의 강도가 아닌 지속성"이라며 "반도체 호황이 점차 가계소득, 소비, 재정수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더 높은 최종 금리를 정당화하지만, 아직 즉각적으로 연속 인상을 요구할 정도로 경제 전반이 과열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수출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제는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것이 곧 긴축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은이 최근의 인상 효과를 평가하면서 더 점진적인 속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7월 인상 효과가 금융여건, 자산시장 및 차입비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달 동결은 더 천천히 인상하겠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SC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10월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금리 전망은 기존 3.25%에서 최근 3.50%로 상향조정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인상이 있더라도 그것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며, 추가 긴축은 내년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일 한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최종금리 기대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국고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고 원화는 다소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또 가계대출 증가세와 주택시장에 대한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현재 성장이 소비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고 있고,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이 성장률 자체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요한 점은 "이달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4분기 인상을 앞당기는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 경로의 재조정이지 추가 긴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의 논리가 상당히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2천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지나치게 낮을 수 있다는 신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한은이 동시에 성장의 불균형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경기 확장은 수출과 반도체에 집중돼 있으며 소비와 건설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안정 우려가 커졌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유로 즉각적이고 연속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한은은 금융안정 리스크를 인정하면서도 보다 점진적인 긴축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역시 한국의 금융여건을 긴축시키고 있다"며 "한은 입장에서 서둘러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성은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이 한국 기업과 가계의 조달 비용을 높이고 자산 가격 할인율을 상승시키면서 사실상 시장이 한은을 대신해 일부 긴축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고, 원화가 1,300원대로 강세를 보이는 점 역시 환율 안정이라는 측면에서의 (금리 인상) 긴급성을 상당 부분 완화했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할 것이지만, 물가 전망 수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SC는 반도체 사이클 호조를 근거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2.9%에서 3.5%로 상향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2.1%로 유지했다. 물가 전망은 올해 2.7%, 내년 2.2%로 유지하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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