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부지 활용한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 제안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상향 국토부에 요청
상향 시 2031년까지 4.3만호 더 늘어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만나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방안을 두고 다시 머리를 맞댔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도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상당 부분 의견 차를 좁혔으며, 정비사업 용적률 규제 완화와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 활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김윤덕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이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다음주 쯤 다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일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면담에서도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불가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다만 국토부 역시 용산공원 부지 활용안을 완전히 철회하지 않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용산공원은 서울 중심에 남은 핵심 녹지로 보존돼야 하는 만큼 공원 일부라도 주택 공급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강남구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 활용안을 국토부에 정식 제안했다.
탄천 물재생센터를 이전한 뒤 해당 부지에 주택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결합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점으로 두는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근에 있는 서울시 소유 부지를 매각해 약 5조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를 마중물로 투입해 청년 주택 공급을 위한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국회 세미나 이후 기자들에게 용산공원 대신 강남구에 위치한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하면 최대 1만3천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인근에 대청역과 학여울역이 위치해 주거와 일자리를 직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번 회동에서는 서울시가 그간 정부에 요구해온 민간 정비사업의 용적률 완화도 의제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을 1.2배로 높여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임대주택 의무 비율 협의가 남아있지만 신규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용적률이 상향될 경우 2031년까지 착공 목표인 31만가구 중 순증 물량이 기존 8만7천가구에서 13만가구로 4만3천가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순증 물량인 13만호는 현재 논의 중인 용산공원이나 탄천 부지 등보다 훨씬 큰 규모"라며 "용적률 완화야말로 현 정부 내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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