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부진에도 경쟁력·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목표 되려 높여
2030년 글로벌 555만대 판매 목표도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차[005380]가 격화하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 경쟁 속에서도 수익성 목표를 올려 잡았다. 완성차 경쟁력과 기술력, 원가 절감을 발판 삼아 높아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2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30년 수익성 목표치 상향…많이 팔고 원가 줄인다
이날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대수 555만대, 2030년 xEV 판매 비중 60% 달성 등 중장기 사업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지만, 본업인 완성차 사업 경쟁력이 견실하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더 많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신규 차급과 신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9%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기존 목표 8~9% 대비 상향한 데다, 영업이익 총규모 자체도 11% 늘린다.
원가 절감이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매출원가율을 203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3%포인트(p) 절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 1.5%p, 재료비 절감 1%p, 현지화를 통한 원가절감 0.5%p 등을 실시한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영업이익률 6.3~7.3%로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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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까지 100개 이상 新차종 출시
현대차는 2030년까지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100개 이상의 신규 차종(완전·부분 변경 모델, 파생 모델 등 포함)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18개 이상 차종은 기존에 판매 차종에 없던 신규 차급(세그먼트)에 신규 출시하는 완전 신차가 될 전망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도 2030년까지 127만대 확대한다.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 등이다.
북미는 GV80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2030년까지 HEV 신차 10종을 출시하고, HEV 판매 비중 50%를 달성한다. 유럽에선 2030년까지 EV 판매 대수를 42만대까지 늘린다. 이는 지난해 유럽 EV 판매 대수의 4배 가까운 숫자다.
인도에선 203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 2030년까지 90% 이상의 부품 현지화를 달성하고, 같은 시기 수출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린다. 중국에선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2030년까지 판매 대수(중국 이외 포함)를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선 울산 EV 신공장이 AI 기반의 품질 관리·검사를 실시하고 첨단 생산 기술 108개를 신규 도입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35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을 제시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부터 인도, 아세안까지 신규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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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달리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로봇 센터 확대
미래 사업 분야에선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 중이다.
올 4분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가 지분 참여를 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업하는 로봇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 미국의 RMAC(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 부지를 현재 규모의 10배 수준으로 넓힐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HMGMA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향상을 위해 '데이터 선순환 체계(데이터 플라이휠)'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AI·서비스 개선, OTA를 통한 수정(업데이트) 배포 등이 선순환하는 구조다.
데이터 축적에 기반한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단계적으로 공개했다. 연말에는 전남광주특별시에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자율주행 모델 고도화에 필수적인 돌발 상황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
2028년에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첫 SDV 양산모델에 자율주행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아트리아 AI 고도화에 활용하고, 더욱 고도화된 기능으로 업데이트해 고객이 더욱 안전한 주행 경험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아트리아 AI를 양산 차량에 확대 적용하고, 레벨 2 플러스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전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데이터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100메가와트(㎿)급으로 5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유지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최소배당금 1만원 이상, 기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실시한다.
이날 현대차는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총주주환원율의 영문명을 TSR(Total Shareholder Return)에서 TPR(Total Payout Ratio)로 변경했다.
최소배당금 1만원과 분기 배당 정책(분기별 2천500원)은 배당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자사주는 개정 상법을 준수해 원칙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임직원 보상목적 수량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전일종가 기준 약 8천억원 규모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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