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변명섭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동훈 SK바이오팜[326030] 대표이사 사장이 1조원 규모 뇌전증 신약 도입을 두고 "게임의 규칙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큰돈을 지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알고 질렀다는 것이 우리의 자부심이고 알고 투자하기 위해 3년을 썼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일랜드 바이오헤이븐 바이오사이언스(Biohaven Bioscience Ireland)로부터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BHV-7000)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995억6천450만원(7억9천500만달러)이다. 계약금이 5천532억4천만원(4억달러)에 달한다. 계약 규모는 SK바이오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56%에 해당한다.
오파칼림은 칼륨채널(Kv7) 활성화 기전을 가진 부분발작 적응증 후보물질이다. 임상 2/3상 RISE2(NCT06132893)와 RISE3(NCT06309966)가 진행 중이다. 기존 임상은 바이오헤이븐이 계속 수행하고 비용은 SK바이오팜이 부담한다.
계약 기간은 제품 출시 후 10년, 특허 만료, 허가독점권 만료 가운데 가장 나중에 도래하는 시점까지다.
이 사장은 인수 자금 여력을 실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반기에 2천억원 가까이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자신 있게 말하는데 저희가 제일 강한 현금 창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869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인수에 나서지 않은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은 확신을 가지고 시스템화시키는 데 많은 걸 쏟았다"며 "10년, 15년 확대할 수 있는 기준안에서 가장 맞는 프로덕트를 찾아왔고 파이프라인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계약을 체급 변화로 규정했다.
그는 "이제는 글로벌 제약사로 가는 다른 리그에 왔다"며 "게임의 규칙을 달리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좋은 타깃을 찾거나 큰 파마를 만나서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모델이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그 모델로 갈 필요는 없다"며 "직접 싸우고 싶은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이고 우리는 경쟁할 필요가 없고 진정한 빅 바이오텍이 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구조 변화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비용이 1 플러스 1이 돼서 2가 되고 3이 되는 등 마진 폭이 더 커질 것"이라며 "그 마진 폭으로 다음 투자를 하고 지금은 싱글 프로덕트에서 멀티 프로덕트가 되는 것인데 이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역량에 대해서는 "저희의 역량은 임상을 개발하고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커머셜 시장에서 가장 잘하는 조직"이라고 자평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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