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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2.7조원 베트남 테크콤뱅크 지분 인수 검토

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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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KB국민은행이 베트남 3위 민간은행인 테크콤뱅크의 지분을 최소 15%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는 약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크콤뱅크가 현재 시장가격보다 55% 높은 몸값을 요구하고 있어 가격이 협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프랑스 BNP파리바는 테크콤뱅크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기 위해 각각 최소 15%의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협상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테크콤뱅크는 KB국민은행과 BNP파리바 가운데 한 곳을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거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 성사될 수 있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가격이다.

테크콤뱅크는 장부가치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기업가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적용하면 총자산 기준 베트남 3위 민간은행인 테크콤뱅크 지분 15%의 가치는 약 20억달러로 평가된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가치보다 약 55% 높은 수준이다.

높은 인수 가격에는 베트남 은행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희소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적 투자자는 현재의 실적과 자산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의 향후 성장성과 현지 대형 은행을 사업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번 협상은 외국계 은행들이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베트남 현지 은행들이 국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정부의 대출 확대 요구를 동시에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은 현지 금융회사에 외화대출을 공급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베트남 중산층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3년 설립된 테크콤뱅크는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천273조동(약 487억6천만달러), 고객예금은 697조4천억동이다.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18조5천억동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테크콤뱅크는 당행이 살펴보고 있는 수많은 검토 대상 후보군 중 하나일 뿐이며, 현재 구체적인 인수 협상이나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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