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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디지털X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 의지를 직접 밝혔다.
최근 코빗 인수와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향후 흑자 전환시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까지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SI)뿐 아니라 디지털X 이용 고객에게도 신주 투자 기회를 열어주는 방안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상견례에서 "이미 증자 500억원 하기로 했지만, 디지털X가 흑자가 나면 내년에 추가 증자를 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들한테 할 거고 2천억~3천억원 정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디지털X 거래하는 고객들에게도 제3자 배정할 때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과감하게 한번 해볼까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해당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주문했다.
이는 미래에셋이 디지털X를 단순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자본을 투입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래에셋컨설팅의 디지털X 지분율은 97.15%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당초 NXC와 SK플래닛 등이 보유한 디지털엑스 지분 92.06%를 인수하기로 한 뒤 5.09%를 추가로 사들였다.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약 1천414억원이다.
인수 직후 추가 출자도 결정됐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12일 보통주 1천7만8천614주를 새로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가는 주당 4천961원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신주 전량을 인수하며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에 따라 인수대금까지 포함하면 미래에셋이 디지털X에 투자한 자본은 이미 2천억원에 육박한다.
박 회장이 이날 직접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언급하면서 그간 시장에서 거론된 자본확충 계획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다만 박 회장은 추가 증자의 전제 조건으로 흑자 전환을 강조했다.
단순히 자본을 투입해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을 확인한 뒤 추가 자본을 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이날 디지털X의 중장기 방향도 직접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X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코인도 투자시장"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소가 아직은 혼나야 될 일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고칠 것은 고치면서 가자"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디지털X를 이른바 '미래에셋 3.0'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추가 자본 투입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고객에게까지 증자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디지털X를 이용하는 고객과 회사의 이해관계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자본 확충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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