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컨설팅 착수…28일까지 점검
전산장애 빈도·이용자 수 등 종합 고려
라이나손보·신한카드·SC제일은행·토스증권
4개 업권 걸친 두 달여 현장 점검 마무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금융감독원이 토스증권을 상대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잦은 전산장애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컨설팅이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부터 토스증권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라이나손해보험(보험업계), SC제일은행(은행권), 신한카드(카드업계)를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오는 28일 토스증권(증권업계)을 끝으로 두 달여간 진행한 4개 권역(권역별 1개사씩 총 4개사) 컨설팅을 마무리한다.
컨설팅 점검(검사)은 법규 위반을 잡아내 금융회사를 제재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해당 사고가 빈번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면담 등을 통해 원인을 함께 진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사전 예방 성격이 크다.
금감원은 이번에 금융권 전반에 만연한 전산장애 사고를 타깃으로 삼았다. 단순 시스템 오류보다 미흡한 내부 체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에서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3월 발표한 디지털·IT 부문 업무계획에서 "IT 리스크를 조기 식별해 신속 대응하는 '사전 예방적 감독·검사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빈발하는 전산장애에 사후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사고를 막아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겠단 취지다.
업권별 점검 대상 선별엔 각 사 전산장애 발생 빈도와 이용자 수, 소비자가 체감하는 불편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모든 금융사를 현장 점검하기 어려운 만큼 사고가 잦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회사를 우선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은 증시 활황을 타고 초보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20·30대를 기반으로 성장한 토스증권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 7월 1천만명을 돌파했다. 한 달간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을 뜻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도 65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가파른 이용자 증가를 전산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증권업계에서 전산장애 사고금액과 투자자 민원이 가장 많았던 회사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1분기에만 전산장애가 다섯 차례 발생했고 사고금액은 73억원에 달했다. 민원 건수도 증권업계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앞선 4개사 점검에서 전산장애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과 회사의 IT 내부통제 체계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사고로 인해 포착된 문제뿐 아니라 이를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의사결정과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특히 IT 실무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C레벨 경영진도 면담했다. 실무진 선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파악하고, 금감원과 회사 경영진이 각각 지원하거나 개선할 부분을 찾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컨설팅에서 확인한 미비점과 모범사례를 금융권에 공유할 예정이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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