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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장 큰 병목 인프라 아니라 중간선거 앞둔 '정치'"

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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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에서 데이터센터 설립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의 가장 큰 병목이 전력망 접근 등의 인프라가 아니라 정치에 의한 규제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개발자들도 자체 전력원 개발로 방향을 트는 긍정적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멜리어스 리서치의 제임스 웨스트 전무는 "성장을 가로막는 제약이 바꿨다"며 "이제 터빈이나 자본, 고객의 의도가 아니라 중간선거를 앞둔상항에서 '허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웨스트의 주장은 미국 AI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정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각지의 지역사회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주 정부들은 건설 속도를 늦추는 입법을 추진하며 고삐를 쥐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 7월 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한 주가 됐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는 데이터센터 업계에 매우 중요해졌다.

2025년 한 해 동안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에 풍부하게 갖춰진 에너지 인프라와 미개발 토지를 내세워 개발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하지만 지난달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는 텍사스주 내 최고 기록 전력 부하의 5배가 넘는 476기가와트 규모의 신규전력 수요 신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에너지와 물 사용량에 대해 우려하는 지역 사회의 반발을 일으켰다. 데이터센터 개발자들이 이 신청의 90%를 신청했다.

결국 애벗 주지사는 입장을 선회했고, ERCOT에 계획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명령했다.

최근 애벗 주지사는 공개 발언을 통해 데이터 센터 개발업체들이 "제 무덤을 팠다"고 언급했다.

다가오는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애벗은 민주당 후보 지나 히노호사(Gina Hinojosa)와 맞붙을 예정이다. 히노호사는 애벗의 데이터 센터 업계 유착 관계를 핵심 비판 포인트로 삼고 있으며, 민주당 측은 텍사스 의회가 개발을 통제할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지속되는 데이터 센터 건설 즉각 유예 조치를 공약의 핵심으로 내건 상태다.

웨스트 전무는 그럼에도 애벗의 감사와 같은 조치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개발업체들이 가장 빠르고 저렴한 옵션을 찾기 위해 여러 관할 구역에 동일한 프로젝트 제안서를 중복으로 제출함으로써 실제 수요를 비현실적으로 부풀리던 허위 수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는 "우리는 이를 기존 업체에 악재가 아니라 건설적인 신호로 본다"며 "감사, 등록 제도, 전력 감축 의무화는 모두가 속으로 과장돼 있음을 인지하던 대기 수요를 걸러내고, 투기적 개발자들보다 전력이 공급되고 즉시 가동할 수 있고, 계약이 체결된 자산을 보유한 소유주들에게 이점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에 따르면 주요 개발자들은 이미 부담이 가중된 전력망에 프로젝트를 얹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직접 구축할 수 있는 계약으로 점차 선회하고 있다.

NRG 에너지는 최근 텍사스에서 선도적인 하이퍼스케일러와 함께 1.2기가와트 규모의 자체 전력 조달 프로젝트를 진척시켰으며,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920메가 와트의 원자력 전력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는 "공통된 맥락은 고객 자금 조달형 발전과 계약 기반의 전력 감축 쪽으로 구조가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정치적 과정이 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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