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핌코, 美 재무부에 점잖은 경고…"시장 타이밍 재지 말고 원칙 지켜라"

26.08.27.
읽는시간 0

"바이백, 시장 기능에 도움 주지만 장기채 펀더멘털 바꿀 순 없어"

'기회주의적 자금 조달' 경고 사례로 1970년대 거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채권 투자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가 갑작스러운 장기채 바이백 확대 발표로 최근 미 국채 시장을 뒤흔든 재무부를 향해 원칙을 지키라고 충고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주 재무부의 발표 이후 많은 투자자가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regular and predictable)' 국채 발행 원칙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고 운을 뗀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백은 시장 기능에 도움을 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적으로 재무부 차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면서도 "재무부 혼자서는 장기국채 가격을 결정하는 펀더멘털을 완전히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채권시장에는 재무부 부채 관리 전략의 안정성이 열쇠"라면서 "1970년대는 기회주의적인 자금 조달의 비용과 위험에 대한 경고 사례"고 설명했다.

1970년대는 지금은 정답처럼 여겨지는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원칙이 자리 잡기 전으로, 당시 재무부는 유리한 '시장 타이밍'을 재는 방식으로 국채를 반복적으로 발행해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놀라게 하곤 했다는 게 와일딩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재무부의 지난주 발표 이후 일부 전문가들은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에 동조하는 의견을 밝히진 않았지만, 1970년대 사례를 언급한 것은 '점잖은 경고'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핌코는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로 구성되는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에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채 바이백 확대 발표는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발행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재무부가 수익률곡선에서 더 긴 구간의 입찰 일정을 명확히 예고하는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재무부는 스스로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미국 정부 자금 조달을 위해 의존하는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기에는 너무나 크다"면서 "시장이 잘 이해하는,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하면서도 유연한 프레임워크가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