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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배경과 전망] 인플레 끈적할 위험…대응 강도 높여야

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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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27일 한국은행이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근원 인플레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를 높여 통화정책을 이전보다 다소 긴축 수준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 몰려오는 수요측 물가 압력

수요측 물가 압력은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 추가 인상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다.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이전 달(2.5%)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헤드라인 지표가 전년 대비 2.8%대를 나타내며 3%대로 내려왔지만, 근원물가의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올해와 내년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막대한 현금 유입이 예정된 점도 한은의 경계감을 키웠다.

최근 반도체 기업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고, 전반적으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으로 움직일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빚투'가 지속하는 등 금융 불안 위험이 이어지는 점도 한은의 긴축 행보에 힘을 실었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천19조8천억원으로 이전 분기 말 대비 25조9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분기 34조8천억원 증가한 데 이어 19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주택 관련 대출의 경우 증가 폭이 12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 증가 폭(8조1천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기타 대출의 증가 폭도 예금은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5조4천억원에서 12조8천억원으로 급증했다.

◇ 백투백 인상 신호 지속 발산한 한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간담회에서 연속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회의는 다 살아있는 회의(live meeting)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며 "앞으로 나올 지표에 무게를 두겠다"고 답했다.

신 총재는 특히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되는지, 7월 물가 지표에서 근원 인플레 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지를 '주의 깊게' 보겠다고 언급하며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살렸다.

이후 공개된 지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이 전기 대비 0.62%, 전년 동기 대비 3.7%를 나타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6% 오르며 물가 목표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은 8월 금통위에 앞서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시장과 추가 소통 노력도 기울였다.

유상대 전 한은 부총재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 정책이 선제적(pre-emptive)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며 "성장과 물가 경로 전망을 보면서 추가 기준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 다음 인상은 언제

대다수 시장 전문가와 참가자들은 이달 연속 금리 인상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10월 회의에서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올해 10월과 11월 회의 중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11월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한은이 매 회의가 '살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10월도 동결이라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추가 인상 시기와 관련 점도표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50%에 점이 많이 찍힌다면 10월 인상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3회 연속 인상은 어렵겠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는다면 시장은 일시적으로 3연속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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