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75%를 중심으로 적정한 가치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금리가 당분간 좁은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5%에 거래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동시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1.5%를 나타내고 있다.
ING은행은 "단순하게 이 두 수치를 합산하면 4.8%가 된다"라며 "전통적으로 두 수치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단기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정하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지만, 명목 성장률 지표는 10년물과 같은 장기물 금리의 향방을 가늠하는 더 좋은 지침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단순 합산한 4.8%라는 수치는 10년물 금리의 직관적인 상대 가치 평가의 기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ING는 덧붙였다.
이 수치 근방의 금리는 적정 가치를 나타내거나, 적어도 적정 가치가 어디서 형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GDP 대비 약 6% 수준인 재정 적자 비율까지 가산한다면 적정 가치 상한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ING는 "대략적인 관점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0%에 도달하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금리의 상한선이 5.0%라면 하한선은 4.5%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재무부는 10년물이 4.7% 수준에서 거래될 때 장기물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 확대를 발표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계절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8월의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기보다는, 금리 상승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ING는 "문제는 바이백 발표 당시 장기물 금리가 무질서한 수준까지 치솟은 게 아니었다는 점"이라며 "게다가 현재 금리가 당시보다 하락했으므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분명 이런 결과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게다가 30년물 국채 금리의 경우 SOFR 대비 스프레드가 바이백 발표 이후 약 6bp 축소됐는데, 이는 무위험 지표 금리인 SOFR 대비 30년물 명목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특히, 장기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해온 요인인 채권 공급 압력 등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는 실질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은 현재 발표되는 물가 지표보다 훨씬 안정적이지만, 이 역시 향후 상승할 여지가 있다.
ING는 "재무부는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10년물 금리가 단기간에 4.5% 밑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동시에 "재무부의 개입은 5.0% 수준에서 명문화되지 않은 암묵적인 상한선을 공고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10년물 금리는 당분간 4.5~5.0% 사이에서 거래되며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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