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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차 저지선' 가동해 4개월간 마약류 10건 적발

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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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개 우편집중국에 설치…밀수사범 100% 검거 성과

이종욱 관세청장, 마약 수사 성과 브리핑

[관세청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관세청이 국경 단계 검사를 통과한 국제우편물을 한 차례 더 점검하는 '2차 저지선'을 구축해 4개월 만에 마약류 10건을 적발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발한 우편 배송 마약류는 총 954건으로 1천54㎏에 달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마약 수사 성과를 발표했다.

관세청은 지난 4월부터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에 대응하기 위해 2차 저지선을 가동해 지난달까지 10건의 마약류를 적발하고, 신속한 수사로 마약 밀수 사범을 100% 검거했다.

2차 저지선은 국경 단계 검사를 통과한 국제우편물을 한 차례 더 선별·검사하는 이중 마약 단속 체계로 우정사업본부와 협업해 전국 5개 주요 우편집중국에 설치됐다.

올해 7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류는 총 954건·1천54㎏이다. 이 가운데 859건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되는 전체 마약 사건의 90% 직접 담당하는 수사기관으로서 마약류 밀반입 적발과 동시에 화물·수취인 정보 등을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수사를 개시해 마약 수사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특히 통제 배달 수사를 통해 단순 운반책 검거뿐 아니라 국내 유통책 등 배후 마약범죄 조직까지 추적해 이들의 마약 밀반입 및 국내 유통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서울세관은 미국 국적의 피의자가 대마 카트리지 4점을 커피 봉지 속에 숨겨 국제우편을 한국 호텔로 발송한 뒤 관광객처럼 입국해 호텔에서 이를 수령하려던 것을 검거했다.

2차 저지선 중 한 곳인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대마 카트리지를 적발하자마자 서울세관은 관계기관과 즉각 공조해 국내 입국 사실과 이동 경로, 투숙 정보를 확인하고 통제 배달을 실시해 우편물을 수령하는 피의자를 현장에서 잡았다.

인천공항세관은 태국발 국제우편으로 약 4천정의 야바를 밀수입한 조직원과 마약 수거책을 검거했다.

해당 마약 밀수 조직은 지인의 자택으로 마약을 밀수입한 뒤 택시 기사를 매수해 마약을 실제 수취지로 이동시켜 단속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크웹을 이용해 마약을 주문하고 거래대금은 암호화폐로 지급한 마약사범도 검거됐다.

서울세관은 국제우편물 배송조회 IP를 추적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데이터 사용내역 분석과 실시간 위치추적 등을 거쳐 피의자를 잡았다.

관세청은 마약수사 전담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100명에서 325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피의자 도주·저항 등 고위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물리력 대응팀을 신설한다.

테이저건 등 신규 수사 장비를 도입하고 디지털 포렌식·가상자산 추적·분석 등 전문교육을 통해 수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 관계 수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형사 사법체계 개편 이후에도 마약 수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통제 배달을 포함한 마약 수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마약류의 밀수·국내 유통 조직을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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