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2026.7.8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닥이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려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 국면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서세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뿐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코스닥이 의미 있는 상승을 보이기 위해서는 3% 후반에 있는 국고채 3년물 금리의 하락이 필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년간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코스닥 수익률의 관계를 제시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 미만일 때 코스닥은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냈고, 금리가 3~4% 수준으로 높아진 뒤에도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상에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3시 39분 기준 채권 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 민평 대비 5.9bp 내린 3.758%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0% 오른 837.65로 마감했다.
금리 방향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은 이미 매수를 고려할 만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게 두 연구원의 평가다.
코스닥은 적자 기업 비중이 높고 실적 추정치가 없는 기업도 많아,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 위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선택 편향이 있다.
예상 실적을 합산해 지수 밸류에이션을 구하는 방식으로는 코스닥의 실제 값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두 연구원은 실제 발표된 최근 12개월 순이익(TTM)을 합산한 주가수익비율(PER)로 밸류에이션을 살폈다. 이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코스닥의 TTM 순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고, TTM PER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코스닥은 레벨 측면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금리 하락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초 이후 코스닥 부진은 하락장에서 더 크게 빠져서가 아니라 상반기 상승장에서 코스피만큼 오르지 못한 결과로 분석됐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코스피가 연초 대비 64.0%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13.3% 내렸는데, 격차 대부분이 코스피가 122.7% 뛴 상반기에 벌어졌다.
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집중도가 높은 코스피는 이들 종목의 상승 효과를 크게 누렸지만, 종목이 분산된 코스닥에는 이와 같은 지수 견인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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