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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마 셀·커스터디 매도 후 비드 유입…백투백 선반영

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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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틱차트(서울장 기준)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백투백'(2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장중 1,370원대 후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비드가 유입되면서 1,380원선을 회복했다.

이른 오전부터 마(MAR·시장평균환율) 시장부터 매도세가 강하고, 커스터디에서도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매파적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달러-원 낙폭을 일부 줄였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 서울장 종가(1,384.80원) 대비 3.90원 내린 1,380.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85.00원에 출발했다. 금통위의 금리 결정을 앞둔 오전 9시7분께는 1,385.10원까지 상단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커스터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자, 달러-원은 곧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이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와 2.9%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인 2.6%와 2.1%에서 큰 폭으로 높였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득 개선이 소비 회복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올해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2.5%로 상향됐다. 강한 성장세와 대규모 소득 증가가 수요측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백투백 인상을 지지했다.

금리 결정이 발표된 오전 9시50분께 달러-원은 1,377원대로 급히 내렸고, 오전 9시59분께는 1,377.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중간값은 3.25%로 제시됐다. 채권시장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표현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으로 대체된 점을 대체로 도비시하게 평가했다.

신 총재는 이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기 위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점을 강조했다. 향후 금리 인상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한은의 신중론은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다소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가 유입되자 달러-원은 곧 1,380원선을 회복했다.

신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상당히 안정됐다"면서도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 수준보다 예측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수입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원화가 조금 더 강한 쪽으로 가는 것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하단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에도 낙폭이 제한된 것을 보면, 매파적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환율에 선반영돼 있었던 것 같다"며 "이날 국채 금리는 변동성이 컸던 반면 환율은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환율의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도 있다"며 "현재는 하락과 반등의 갈림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금리 인상이 시장의 기본적인 컨센서스였던 것 같다"며 "오전 마 시장 때부터 셀 물량이 많았고 특정 하우스의 커스터디 달러 매도까지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발표 이후에는 기대가 해소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며 "최근 서울장 마감 이후에도 매수세가 많이 나오고 있고, 종가 거래와 관련한 비드도 일부 유입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 총재는 금통위 일정을 마친 뒤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 행사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잭슨홀 회의다.

시장 참가자들은 워시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새롭게 내놓을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7월 무역수지, 도매·소매 재고가 공개된다. 8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약 4만3천600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011위안(0.02%) 높은 6.784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1,385.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385.10원, 저점은 1,377.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80원이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38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1.53% 오른 6,912.37에, 코스닥은 1.30% 상승한 837.65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9.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66.3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50달러였고, 달러인덱스는 99.14에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90위안으로 하락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5.4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4.98원, 고점은 205.73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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